YS 8주기 추모식… 김기현·인요한·홍익표 등 여야 정계인사 대거 참석
2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 여야 지도부와 옛 상도동계(YS계), 동교동계(DJ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오랜만에 모인 정계 원로들 간에는 훈훈한 덕담이 오갔지만, 국회에서 극한 대치 중인 여야 지도부 사이에는 미묘한 신경전이 있었다.
행사에 앞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상도동계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추모장 입구에 나란히 서서 추모객들을 맞이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식전 환담을 나누자 동교동계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여야 간에 이렇게 대화하니까 좋지 않나”하고 웃었다.
그러나 이날 양당 지도부의 추도사에는 날이 서 있었다. 김 대표는 “민주화 참칭세력이 득세한 오늘날 진정한 민주화의 지도자이신 김영삼 대통령이 더욱 그리워진다”며 “갈등이 아닌 통합의 민주화,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는 민주화가 바로 김영삼 정신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민주화 참칭세력은 민주당 주축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와 민생이 많이 어렵다”며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치열한 고민보다 서로를 향한 혐오와 갈등만이 우리 정치에 만연하다”고 했다.
김현철 이사는 가족을 대표해 인사를 전하며 “아버님의 유훈인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갈가리 찢어진 망국적인 국민 분열부터 반드시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며 “정말 후지고 구린 현재 정치가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 이 참담한 현실이 하루속히 청산되기만을 기원할 뿐”이라고 했다.
추모식에는 권노갑·김무성·정병국·한광옥 전 의원 등 옛 상도동·동계동 인사들이 자리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참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은 나란히 앉았다. 김현철 이사장과 김홍업 이사장, 노 원장은 지난달 노 전 대통령 추모식 자리에서도 만났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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