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적 재앙' 생지옥 가자지구, 휴전 결정에 한숨 돌리나

이치동 2023. 11. 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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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을 4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가자 지구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위기 상황 해소 노력에 숨통이 트일지에 관심이 모입니다.

하지만, 최악의 인도적 재앙 상황이어서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이치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적으로 교전을 멈추기로 하면서 생지옥으로 변한 가자지구 내 인도적 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될지 주목됩니다.

일단 주어진 시간은 나흘.

이스라엘은 이후 하마스 소탕을 위한 군사작전을 다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6주간 이어온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군 공격 속에 가자지구 내 연료는 바닥났고 식수를 구하기도 어려운 지경입니다.

환자들과 대피한 주민들로 가자 북부 쪽 병원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지만, 의료체계는 이미 마비 상태라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비상 보건국장> "기존 부상자들로 인한 엄청난 (의료) 수요에 더해, 다음 달에 5,500명의 여성이 출산할 예정이어서 더 많은 잠재적 수요가 있습니다."

현지 상황은 말 그대로 재앙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가자지구 북부 병원 세 곳은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며 환자 후송을 요청했습니다.

미국은 휴전 기간에 진행될 구호 물품 전달에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인질 (석방) 합의로 (가자지구에)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일시적이나마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거라는 건 분명해졌습니다. 우리가 희망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이 위치한 자발리아는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포위 중이고 남부 지역도 안전지대는 아닌 상황입니다.

이스라엘군이 휴전이 끝나는 대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이번 휴전이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휴전 #인도적_위기 #가자지구_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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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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