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제재 한파' 증권사들, CEO 세대교체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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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증시 부진, 금융 당국의 잇따른 검사 등에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50대 중반의 젊은 CEO들이 잇따라 발탁되면서 금융투자 업계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쇄신을 도모하는 분위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달 26년 만에 수장을 바꾼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잇따라 CEO 교체를 검토하고 나섰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은 그나마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CEO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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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 발탁으로 조직쇄신 단행
NH·한투·KB 등도 임기만료 앞둬
실적부진·금융위 제재에 교체 무게
경기 침체와 증시 부진, 금융 당국의 잇따른 검사 등에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50대 중반의 젊은 CEO들이 잇따라 발탁되면서 금융투자 업계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쇄신을 도모하는 분위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달 26년 만에 수장을 바꾼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잇따라 CEO 교체를 검토하고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창업 멤버인 최현만 회장이 퇴진하고 그 자리에 1968년생인 김미섭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김 대표와 동갑인 허선호 부회장과 전경남 사장 중 1명을 또 다른 각자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4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남았던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도 이달 대표직을 내려놓고 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메리츠증권 CEO는 1967년생인 장원재 사장이 대신 맡게 됐다.
82학번 동기인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등도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018년부터 2년씩 3연임에 성공한 NH투자증권 정 사장과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둔 KB증권 박 사장의 거취는 이르면 이달 말 결정될 옵티머스·라임펀드 사태 관련 금융위원회의 제재 수위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동창인 이들은 금융위가 금융감독원 판단대로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확정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최근 양종희 회장이 취임해 자회사의 대규모 인사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정 사장도 2019년부터 5연임을 이어왔지만 올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 공여 문제 등으로 연임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태다. 한투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CEO를 확정할 계획이다.
부동산 PF 사업 진행 과정에서 대출 조건으로 부실 채권을 권유하는 이른바 ‘꺾기’ 의혹을 받는 하이투자증권의 홍원식 사장은 교체·연임 여부가 지주사인 DGB금융그룹의 김태오 회장 후임 인사와 맞물려 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의 경우 ‘라덕연 사태’와 ‘영풍제지 사태’ 등 잇딴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이사회가 그 결정을 보류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은 그나마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CEO들이다. 김 사장이 이끈 올해 신한투자증권은 젠투파트너스·라임펀드 관련 사적 화해에 따른 일회성 충당금을 제외하면 대체로 실적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사장에 대해서도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 내년 3월 3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도 부동산 PF, 대체투자 등 업계 전반을 강타한 악재를 뚫고 위험 관리를 잘 해낸 CEO로 평가받는다. 다만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전체적인 인사 이동 가능성은 변수로 지목된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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