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50명 석방·4일 교전중단 타결…구호물자 트럭 허용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한 지 오늘이 46일째 입니다.
이 전쟁통에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살아 있다 해도 생지옥이 따로 없는 현실.
가자지구 북부의 건물 약 3분의 1이 부서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가자지구 밖에선 평화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검은 히잡을 쓴 여성이 열쇠를 들고 팔레스타인을 위한 연대 시위에 참여했는데요.
팔레스타인에게 이 열쇠는 귀향을 상징합니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났지만 언젠간 집으로 돌아가리라는 희망인거죠.
예루살렘 통곡의 벽,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사람들로 가득 찬 모습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인질 석방과 '일시적인' 교전 중단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인데요.
인질을 석방하는 나흘 동안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김학재 기잡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협상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현지 시각 22일 각료회의를 열어 어린이와 여성 등 인질 50명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4일간 교전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협상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카타르 등이 중재한 이번 협상안에 따라 인질들은 교전이 중단되는 나흘 동안 단계적으로 석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인질 10명이 석방될 때마다 교전 중단 기간도 하루씩 연장된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인질들은 빠르면 현지 시각 23일 목요일부터 풀려날 것으로 보이는데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맞교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가자 지구 내부로 음식과 의약품, 연료 반입을 위한 수백 대의 트럭 진입도 허용합니다.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받는 가자 지구 주민들의 열악한 상황을 해결하는 것에 합의한 겁니다.
하마스도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가자 지구 전 지역에서 군용 차량의 이동을 포함한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각료 회의에서 인질 석방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전쟁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하마스 제거, 인질과 실종자 송환 등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양측간 인질 협상 타결 직전까지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계속됐습니다.
공격은 가자 남부로도 확대돼 칸 유니스의 한 주거용 아파트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10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북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을 공격해 민간인 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 지역에서도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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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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