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의조 사생활 유포·협박’ 여성 친형수로 확인…범행 동기는?
[앵커]
어제 축구 보셨나요?
중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3대 0으로 이겼는데요.
그런데 어제 황의조 선수가 후반 27분 교체 투입됐습니다.
출국 직전 불법 촬영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게 알려지며 황의조 선수의 출전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이었죠, 황 씨의 사생활을 폭로한다며 불법 촬영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무차별적으로 확산했는데, 이 영상을 유포한 사람은 본인이 황 씨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영상을 유포한 사람 사실상 황선수의 형과 함께 매니저 역할을 도맡아왔던 친형수였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건데요.
황의조 선수와 피해자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이 영상 촬영에 동의했는가 여부 등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영훈 기자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 씨.
A 씨는 황 씨가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며 황 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SNS에 유포한 혐의로 오늘(22일) 구속 송치됐습니다.
그런데 송치된 A 씨가 황 씨의 매니저격인 형과 함께 해외출장 등에 동행하며 뒷바라지를 돕던 친형수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IP 추적 등을 이어간 끝에 A 씨가 황 씨의 인척인 것을 확인했고, 영상 유포와 협박을 한 배경 등을 조사 중입니다.
황 씨는 자신의 형수가 유포자인 것을 뒤늦게 알고 지난 16일 열린 A 씨의 구속영장 심사에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황의조 씨에 대해서도 유포된 동영상을 피해 여성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8일 황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황 씨의 휴대전화 여러 대를 압수수색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입니다.
황 씨 측은 "피해 여성이 볼 수 있는 곳에 휴대전화를 세워놓았고, 여성에게 영상을 공유까지 했다면 불법촬영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피해를 주장하는 전 연인 측은 "황 씨의 주장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유포자의 불법 유포와 황 씨의 불법촬영에 대해 정식 고소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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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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