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인질 협상에 국제사회 '환영'…"인도주의적 위기 완화되길"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가자지구에서 거대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2023.11.2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최소 4일 휴전과 인질 50명 석방을 합의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납치된 약 50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최소 4일간 교전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협상안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납치된 사람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오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오늘 밤 정부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의 개요를 승인했는데, 이 계획에 따라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50명의 납치 피해자가 4일에 걸쳐 석방되고 그동안 전투는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추가 협상을 통해) 인질 10명이 추가로 석방될 때마다 유예기간이 하루씩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은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도 이번에 풀려날 인질에 자국민이 포함돼 있기를 기대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은 자국 인테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정 결과로 처음 풀려날 인질 중에는 프랑스인도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프랑스인 8명이 인질로 잡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휴전을 토대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잠시나마 해소되기를 희망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도 "이번 협정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나는 모든 당사자에게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도록 촉구한다"고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교전 중단을 바탕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체결한 임시 휴전 합의를 환영한다"며 "이것이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고,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서안지구를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수반 마흐무드 압바스는 이번 협상이 오랫동안 지속된 이-팔 분쟁에 대한 더 광범위한 해결책으로 이어지기를 바랐다. 그는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협상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도 휴전을 환영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늘의 합의로 추가로 미국인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그들이 모두 석방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