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대접이 우선"…AI 사업 등 보훈부 내년 예산 줄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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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의 22일 국가보훈부 대상 예산심사에서는 보훈부의 내년도 사업이 전시성·홍보성이라는 지적과 함께 관련 예산이 줄줄이 삭감됐다.
내년 30억원이 편성된 보훈부의 '독립운동가 AI 디지털 휴먼 사업' 예산은 15억원으로 절반 삭감됐다.
보훈부가 올해 30억원을 들여 김구·안중근·윤봉길 의사를 12월까지 디지털 휴먼으로 제작하고, 내년에도 같은 예산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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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의 22일 국가보훈부 대상 예산심사에서는 보훈부의 내년도 사업이 전시성·홍보성이라는 지적과 함께 관련 예산이 줄줄이 삭감됐다.
내년 30억원이 편성된 보훈부의 '독립운동가 AI 디지털 휴먼 사업' 예산은 15억원으로 절반 삭감됐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AI)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보훈 관련 인물을 디지털로 제작·운영하는 내용이다. 보훈부가 올해 30억원을 들여 김구·안중근·윤봉길 의사를 12월까지 디지털 휴먼으로 제작하고, 내년에도 같은 예산을 신청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국가유공자에 대해서 아쉬움, 소홀함 없이 잘 예우하고 극진하게 대접하는 게 우선"이라며 "디지털 휴먼을 하면 보훈대상자, 유공자들 살림살이가 얼마나 나아지느냐. 이상하게 보훈부가 되고 나서 중점을 두는 게 전시성, 홍보성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송언석 의원도 "내가 볼 때는 들어내도 될 것 같다"며 삭감에 찬성했다.
정부 기념일 관리 시스템 구축 등 보훈부 정보화 사업 예산도 5억4천여만원 전액 감액 의견이 나왔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불요불급한 사업을 줄여가고 할 수 있는 사업을 압축해야 한다"며 "정보화 사업이라는 것이 단순히 또 일을 벌이는 것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각종 기념일에 대해서는 주무 부처가 행정안전부"라면서 "이런 거에 신경 쓰지 말고 각종 수당 올리는 예산부터 좀 해달라"고 당부했다.
필리핀 등 6·25 참전국 보건의료 지원사업 예산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유사한 사업이 있는지 볼 필요가 있고 전체 국가,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재고를 요구했다.
지난 20일 정무위 예산소위에서 전액 삭감 의견이 제시된 전몰·순직 군경 미성년 자녀 대상 맞춤형 지원 '히어로즈패밀리' 사업(6억원)은 여야 이견 속에 보류됐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보훈부 예산 심사를 마치며 "지역에 갔을 때 거의 1주일에 한 번씩 보훈단체에서 찾아온다"면서 "내년부터 달라질 거고 그동안 못했던 부분 죄송하고 이제라도 미안함을 덜 수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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