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국립보호구역, 세계유산 등재 신청 예정… 역사와 자연 홍보할 것” [2023 세계아세안포럼]
콤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 국장
“바트푸사원 등 세계문화유산 보유
한국인 관광객은 무비자 관광 가능”
소수민족 경제혜택 줘 전통도 육성
전문가 “세계기록유산의 보고” 강조
아세안국 국장 “우호·연대 등 강화”
동남아시아의 전통적인 천연자원 부국인 라오스는 최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고부가가치 농업, 정보통신업, 관광업 등을 주축으로 한 경제개발을 통해 도약을 꾀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됐던 국경이 열리면서 적극적인 문화 교류와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파이팅” 세계일보가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23 세계아세안포럼’에서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정미 세계일보 편집인, 신학승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 이주진 외교부 과학기술외교자문위원장,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 국장, 김홍구 외교부 장관 라오스 특사, 김영주 국회부의장,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송칸 루앙무닌톤 주한 라오스 대사, 콤 두앙찬싸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 국장, 문기봉 아세안비즈니스컨설팅센터장, 전봉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 김소응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리스크관리실장. 최상수 기자 |
콤 국장은 라오스의 문화와 관광자원에 대해 “라오스는 14세기 란쌍 왕국의 고대도시였던 루앙프라방 구시가지와 12세기 앙코르시대 이전 시대의 건축물인 바트푸사원 등 두 곳의 세계문화유산이 있다”며 “시엥쿠앙 지방의 ‘항아리평원’과 비엔티안의 탓루앙사원 등 역사·문화적으로 흥미로운 장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라오스 악기인 카엔의 음악은 오늘날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라오스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일반 입출국을 전면 금지했으나 지난해 5월부터 입출국 규정을 정상화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횟수 이상의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하게 라오스 입국이 가능하다.
라오스 정부는 자국 문화 발전을 위해 라오스 내 49개 소수민족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고, 그들의 다양한 전통과 문화를 육성하는 데 적극적이다. 라오스의 전통 예술과 축제, 공연 등 다양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라오스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249만8691명이다. 라오스는 내년에는 3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4억1100만달러(약 5350억원)의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라오스는 한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콤 국장은 “해마다 라오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걸 알고 있다. 라오스는 특히 안전한 나라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고, 한국인 관광객은 무비자로 관광을 할 수 있다”며 “라오스 정부는 수도에 집중된 유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소개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 패널로 참석한 신학승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한국의 경우 관광업은 전체 GDP(국내총생산)에 3∼4% 수준인데, 라오스는 10%로 관광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교수는 “라오스를 찾는 관광객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가 태국, 베트남, 한국인데 한국은 인접국가가 아닌데도 많이 찾는다”며 “라오스에는 한국인 중장년 관광객들이 과거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 많다. 이 같은 정서적 유대감으로 라오스 관광산업에서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1967년부터 현재까지 3800명의 아세안 학생들의 학위 취득을 지원해 온 정부초청 장학사업(GKS)을 비롯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펠로십(CIAT), 아세안 교수초청 장학사업(HEAT)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내년 10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2월 중 CSP 수립에 관한 우리의 제안서를 아세안 측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아세안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반영해 나가는 과정을 거칠 방침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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