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연체 급증세… 대출부실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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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의 신규 연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누적 기준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17조8000억원이다.
올 1~9월 기준 신규 연체채권은 2019년 13조원, 2020년 11조4000억원, 2021년 8조8000억원, 2022년 8조4000억원, 2023년 1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월별 신규대출 연체규모는 지난 4월까지 1조원대였으나 5월부터 2조원대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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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기준 신규 누적 18조원 육박
은행 대출의 신규 연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18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배를 웃돈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회복 지연으로 원리금을 제때(1개월 이상 미상환) 갚지 못한 가계와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연체율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향후 연체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에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누적 기준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17조8000억원이다. 전년 동기(8조4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같은 규모는 최근 5년래 최대치다. 올 1~9월 기준 신규 연체채권은 2019년 13조원, 2020년 11조4000억원, 2021년 8조8000억원, 2022년 8조4000억원, 2023년 1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치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2019년보다도 많은 셈이다. 이후 정부와 금융당국의 정책 효과로 간신히 버텼던 차주가 한계에 도달했고, 본격적인 지표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신규 발생 연체액은 연말이 가까워 질수록 증가하고 있다. 올해 월별 신규대출 연체규모는 지난 4월까지 1조원대였으나 5월부터 2조원대로 불었다. 그러다 8월과 9월 각각 2조2000억원을 기록, 5년래 월간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다보니 은행들이 회수 불가능으로 보고 정리한 이른바 '땡처리' 채권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상·매각한 채권은 누적 기준 14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8조3000억원) 대비 6조3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9년 9월 누적 연체채권 정리 규모(12조원)와 비교하더라도 높은 수준이다.
전체 연체율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9월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달 대비 0.04%포인트(p) 낮아졌다. 그러나 이는 은행들이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정리한 채권 규모가 커진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다. 지난 9월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3조원으로 신규 연체 발생액(2조2000억원)보다 많았다. 이를 감안한 실제 연체율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18%p 상승한 수준이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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