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시바 결국 내달 20일 상장폐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 도시바의 주인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바뀐다.
도시바는 다음달 자진 상장폐지해 74년 만에 도쿄증시를 떠난다.
이에 따라 일본계 PEF 운용사인 일본산업파트너스(JIP) 컨소시엄의 도시바 인수가 확정됐다.
일본 PEF가 도시바를 인수함에 따라 2016년 샤프가 대만 폭스콘에 매각된 이후 또다시 일본 대표 전자기업이 해외에 팔려나가는 일은 막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JIP 컨소시엄으로 대주주 변경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 도시바의 주인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바뀐다. 도시바는 다음달 자진 상장폐지해 74년 만에 도쿄증시를 떠난다.
도시바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대주주 변경과 상장폐지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일본계 PEF 운용사인 일본산업파트너스(JIP) 컨소시엄의 도시바 인수가 확정됐다. 일본 PEF가 도시바를 인수함에 따라 2016년 샤프가 대만 폭스콘에 매각된 이후 또다시 일본 대표 전자기업이 해외에 팔려나가는 일은 막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JIP 컨소시엄은 작년 10월 도시바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8~9월 도시바 주식을 공개매수해 3분의 2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 일본 회사법상 지분을 66.7% 넘게 확보한 대주주는 나머지 주주의 동의 없이도 잔여 지분을 같은 금액에 사들일 수 있다. 전체 인수가격은 2조엔(약 17조9490억원)가량이다.
임시 주총의 문턱을 넘어선 JIP 컨소시엄은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한 뒤 오는 12월 20일 도시바를 자진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도시바가 1949년 도쿄증시에 상장한 지 74년 만이다. JIP 컨소시엄에는 일본 전자부품 제조기업 로옴, 종합금융그룹 오릭스 등 10곳 이상의 일본 대기업이 참여했다.
도시바는 1960년 일본 최초의 컬러TV, 1985년 세계 최초의 노트북 등을 개발하며 소니, 파나소닉과 함께 일본 하이테크산업을 상징해왔다. 하지만 디지털화에 뒤처졌고 2016년 회계 부정과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의 대규모 손실로 재무 위기에 빠졌다. 2017년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 6000억엔 규모 증자를 했지만 이때 주주로 들어온 외국계 행동주의펀드와 경영진의 대립이 심화했고 결국 회사 매각으로 이어졌다.
도시바는 양자컴퓨터 시대 필수 기술인 양자암호 관련 특허(104건)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키오시아 지분도 41% 갖고 있다. JIP는 도시바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뒤 재상장할 방침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간 70만원 절약"…새 LPG 엔진 단 '국민트럭' 다시 나왔다
- 양식장서 일하던 베트남 노동자…삼성 협력사 사장 된 사연
- 한동안 시들하더니…"2배 올랐어요" 개미들 '깜짝'
- "새 비행기 샀는데 어쩌나"…항공회담 결렬에 LCC '눈물'
- '빵·우유·맥주·홈쇼핑·제약' 가리지 않고…눈물의 '희망퇴직'
- "그로 인해 죽고 싶었다"…'꽈추형' 홍성우, 폭언·폭행 의혹
- 法 "前 소속사, 송지효에게 9억8000만원 줘야"
- 황의조 친형수 "해킹 당해"…'사생활 영상 폭로' 혐의 부인
- 김병만, 결혼 12년 만에 이혼…"각자의 삶 응원"
- 국산 독자기술로 만든 '신의 방패'…'정조대왕함' 들어가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