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제사회 압박에 '나흘간 멈춤'… 휴전기간 연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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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세계 각국의 압박이 거세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교환을 조건으로 나흘 간의 일시 휴전에 합의한 것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자세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합의상 휴전 기간은 인질 석방을 위한 '나흘'이지만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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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적극 지지서 자제로 선회
이, 휴전 이후에도 추가공격 시사
참극 막기 위해 '완전 휴전' 기대
■ 적극 지지하던 미국의 압박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교환을 조건으로 나흘 간의 일시 휴전에 합의한 것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자세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직후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가자지구 민간인 인명피해가 급격히 늘어나며 국제사회의 논란이 커지자 미국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군사행동 자제·교전 중단 압박 강도를 높여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일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중단'을 공식 제안했다. 하루 전인 2일에는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이번 무력 충돌로 너무나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피살됐다"면서 "더 장기간의 교전 중지를 원한다.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자지구에) 들어가기를 바란다"고 일시 휴전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 뉴스매체 뉴스위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더 비판적으로 되고 이스라엘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개전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수는 1만30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아동이 5500여명, 여성이 3500여명에 이른다.
■ 장기 휴전 가능성도 제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일짜리 휴전에 합의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합의상 휴전 기간은 인질 석방을 위한 '나흘'이지만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가자의 참극을 더는 막기 위해서라도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인질 10명이 추가 석방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늘리는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휴전 기간이 애초 정해진 나흘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약 240명 중 첫 휴전 나흘간 석방될 인질 50명을 제외한 나머지 약 190명을 하루 10명씩 풀어준다고 가정하면 전원 석방까지는 합의된 휴전 기간 이후 추가로 19일이 걸린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의 휴전이 2주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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