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해외서도 날았다… 실적 1위 '신한' 성장률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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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4분기 4대 시중은행 해외 법인이 전년 대비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올 3·4분기 해외 법인에서 거둬들인 순이익은 6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별로는 국민은행이 전년 동기 274억원이던 해외 법인 순이익을 올 3·4분기 493억원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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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中 '리오프닝' 효과
신한카자흐스탄 8배 성장
우리는 브라질·유럽서 적자
신한은행은 신한카자흐스탄은행 실적이 8배 가량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중국 및 홍콩 성적이 비교적 괜찮았던 데다 브라질과 유럽에서 큰 적자를 보여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한 역성장을 기록했다.
■ 국민·하나 '일등 공신'은 중국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올 3·4분기 해외 법인에서 거둬들인 순이익은 6903억원으로 집계됐다. 6302억원이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9.5% 증가한 수치다.
은행 별로는 국민은행이 전년 동기 274억원이던 해외 법인 순이익을 올 3·4분기 493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여전히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수치상 가장 낮지만 79.7%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82억원 적자를 봤던 KB국민은행 중국유한공사가 무려 251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미얀마 법인 2곳(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 KB미얀마은행)도 각각 4억원, 22억원의 흑자를 봤다. 다만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 전년 동기(-1505억원) 대비 폭은 줄였지만 여전히 958억원 적자였다. 캄보디아 법인 KB프라삭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1780억원)에 비해 올 3·4분기 1173억원으로 607억원 줄었다.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하나은행 역시 중국 시장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해외 법인 순이익이 807억원이었는데 올 3·4분기 1065억원으로 31.9% 높아졌다. 이 중 특히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순이익이 지난해 13억원 적자였다가 올 들어 193억원 흑자를 냈다.
이외 캐나다KEB하나은행·독일KEB하나은행·브라질KEB하나은행·KEB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러시아KEB하나은행·Hana Bancorp, Inc·멕시코KEB하나은행 등 하나은행이 가지고 있는 대다수 해외 법인이 올 들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인도네시아 법인 PT Bank KEB Hana만 실적이 약 32%(316억원→282억원) 줄었다.
■ 해외 실적 1, 2위 '엇갈린 희비'
해외 법인 실적 '1위 왕좌'는 신한은행이 차지했다. 지난해 3·4분기 순이익 3091억원에서 올해 3502억원으로 13.3% 높아져 2위와 격차를 벌렸다. 특히 신한카자흐스탄이 '효자 노릇'을 단단히 했다. 지난해 순이익 56억원에서 올해 447억원으로 8.0배 껑충 뛰었다. 일부 국가에서 실적이 낮아지기도 했지만 신한베트남은행 실적도 1447억원에서 1847억원으로 약 400억원 늘며 이를 상쇄했다.
이와 달리 업계 2위인 우리은행은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해외 법인 순이익이 줄었다. 올 3·4분기 순이익은 1843억원으로 전년 동기(2130억원)와 비교해 13.5% 낮아졌다.
지난해에도 이미 3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한 중국우리은행이 '리오프닝'으로 인한 이익을 크게 보지 못한 반면 브라질우리은행과 유럽우리은행의 적자 폭은 훨씬 깊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각각 7억원 적자에서 올 3·4분기 30억원대 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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