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만 리 보는 눈을 갖게 됐다"…북한, 위성으로 미군 기지 촬영 주장
김천 기자 2023. 11. 22. 18:05
"만 리를 굽어 보는 눈을 수중에 틀어쥐었다"(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이 어제(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미군의 주요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22일) 오전 9시 21분에 수신된 미군의 주요 군사기지 구역 항공우주 사진을 봤다며 해당 사진들은 태평양 괌 상공에서 촬영됐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화국 무력이 이제는 만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자기 수중에 틀어쥐었다"면서 "우리의 위력한 군사적 타격 수단들의 효용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나 자체방위를 위해서도 더 많은 정찰위성을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눈은 이번에 발사한 정찰위성을, 주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김 위원장에게 만리경 1호가 7일에서 10일간의 세밀 조종공정을 마친 뒤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보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양한 정찰위성들을 더 많이 발사해 궤도에 배치하고 적에 대한 가치 있는 실시간 정보를 풍부히 제공해 대응태세를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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