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女 길막더니 돈 없어져…3인조 ‘원정 소매치기단’이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지하철에서 소매치기 활동을 벌인 러시아 국적의 남녀 3인조 '원정 소매치기단'이 구속됐다.
일당 중 한 명이 하차는 승객 진로를 방해하고, 다른 한명은 몸으로 주변 시선을 가로막고, 나머지 한명이 가방에 손을 넣는 방법을 사용했다.
김기창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은 "지하철 내 소매치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은 옆이나 뒤로 메지 말고 앞으로 메고 탑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지하철에서 소매치기 활동을 벌인 러시아 국적의 남녀 3인조 ‘원정 소매치기단’이 구속됐다.
일당 중 한 명이 하차는 승객 진로를 방해하고, 다른 한명은 몸으로 주변 시선을 가로막고, 나머지 한명이 가방에 손을 넣는 방법을 사용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22일 특수절도(소매치기) 혐의로 러시아 국적 여성 A 씨(38)와 남성 B 씨(45), C 씨(45)를 긴급 체포해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7일경부터 소셜미디어(SNS)에서 “한국에 훔칠건 많지만 사람이 많다”, “사람이 없을 때는 조심하라” 등 범행을 모의하며 지난 1일 한국에 입국했다.
세 명은 피해자의 주의를 끄는 일명 ‘바람잡이’, 주변인들의 시야를 가리는 ‘안테나’, 가방에서 지갑을 빼내는 ‘기계’ 역할을 각각 분담했다.
우선 ‘바람잡이’ A 씨가 피해자 앞에서 외투를 ‘입었다 벗었다’ 를 반복했다. 이때 ‘안테나’ B 씨가 목표물 가방 쪽에 서서 다른 승객 시선을 차단했다. 그러면 ‘기계’인 C 씨가 왼손에 든 겉옷으로 가방을 가린채 오른손으로 가방 안 지갑을 빼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일당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지하철이 매우 혼잡한 출·퇴근시간대를 노렸다. 3일과 4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열차 안에서, 8일에는 3호선 을지로3가역 승강장 등에서 범행했다.
경찰은 8일 “지하철에서 지갑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의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주로 잠금장치가 없는 오픈형 가방을 옆으로 멘 여성들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입국 후 9일간 총 45시간 동안 지하철에 머문 점에 따라 확인된 피해 외에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15일 이내에 범행을 마치고 러시아로 도주할 계획이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한국에 “관광과 쇼핑 등의 목적으로 온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들이 묵은 모텔을 수색한 결과 쇼핑 흔적은 없었다.
김기창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은 "지하철 내 소매치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은 옆이나 뒤로 메지 말고 앞으로 메고 탑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 망가졌다” “동의 안해”…野단톡방 ‘최강욱 암컷’ 설전
- “내 딸 휴대폰 왜 가져가”…수업 중인 교사에게 욕설한 母
- 황의조 ‘사생활 영상’ 유포-협박범은 친형수였다
- 한동훈 “與서 훈비어천가? 나를 띄우는 건 민주당”
- 샘 올트먼, 퇴출 5일만에 오픈AI CEO로 복귀
- 80대가 몰던 차 ‘파란불’ 횡단보도 덮쳐…보행자 3명 사망
- 北정찰위성 내달 1일 임무 착수…김정은 “‘눈·주먹’ 수중에 다 틀어쥐여”
- ‘여자애들도 다 해요’→‘여자애들 패요’ 잘못된 자막 내보낸 MBC
- 당근칼 쥔 男 초등생 “여자애들 패요”…MBC, 자막 사고
- 前부인 13년 간병한 80대 남편, 부인 죽자 임대주택서 내쫓은 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