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얼굴에 레이저 쏘고, 손흥민 팬과 싸우고… 중국팬들 ‘노 매너’ 논란

유병훈 기자 2023. 11. 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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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 원정 경기에서 중국 현지 팬들의 '노 매너' 방해 공작을 이겨내고 승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이같은 물리적 충돌을 보도하며 "중국 축구팬들이 3-0으로 패배한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을 겨냥했다"며 "왜 충돌이 일어났는지 불분명하지만 한국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어 중국 팬들의 분노를 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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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녹색 레이저 빛이 이강인의 플레이를 방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 원정 경기에서 중국 현지 팬들의 ‘노 매너’ 방해 공작을 이겨내고 승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전날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그런데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기 중 일부 관중들은 한국의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야유를 보내고 손흥민 등 한국 선수의 얼굴을 향해 레이저를 쐈다. 이강인이 프리킥을 준비할 때는 얼굴과 목, 어깨 주변으로 초록색 레이저 불빛이 어른거렸다.

손흥민이 전반 11분 페널티킥을 준비할 때 초록색 레이저 불빛이 드리우는 장면은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세리머니로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여러 악재가 있었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은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관중석에서는 관중들 간의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 팬이 주변 관중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남성은 손흥민의 등번호 7번에 ‘SON(손)’이 아닌 ‘WON(원)’이라는 이름이 적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흥민의 유니폼을 들고 사방으로 흔들자 주변 관중들은 손가락 욕설을 하거나 엄지를 내리며 야유를 보냈다.

또 다른 영상에서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인근 관중들은 남성과 말다툼을 벌이는 듯하더니, 곧 이 남성과 동행한 여성의 팔을 잡아당기며 자리에서 강제로 끌어냈다.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또 다른 남성이 옆 관중과 몸싸움을 벌이다 안전요원들에게 제지를 받는 영상도 SNS에 공유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이같은 물리적 충돌을 보도하며 “중국 축구팬들이 3-0으로 패배한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을 겨냥했다”며 “왜 충돌이 일어났는지 불분명하지만 한국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어 중국 팬들의 분노를 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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