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안 팔려서···” 포드, 건설 중인 미시간 공장 확 줄이기로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3. 11. 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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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미시간주 마샬에 건설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포드는 두 달 전 중단했던 미시간주 마샬 공장 건설 공사를 재개하면서 생산 능력은 기존에 발표한 연간 40만대분에서 23만대분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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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량 부진한데
UAW 합의로 인건비마저 올라
미시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능력 40만대분→23만대분
<사진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미시간주 마샬에 건설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인건비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기존 계획을 대거 수정하고 나선 것이다.

21일(현지시간) 포드는 두 달 전 중단했던 미시간주 마샬 공장 건설 공사를 재개하면서 생산 능력은 기존에 발표한 연간 40만대분에서 23만대분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고용 예상인원도 1700명으로 지난 2월 예상했던 2500명 대비 크게 줄였다.

이번 축소는 포드의 전기차 전략 감축 조치의 일환이다. 앞서 포드는 전기차 모델에 대한 120억 달러 투자 계획을 연기했고, 2026년 말까지 연간 전기차 200만대 생산 계획도 포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수요 부진이다. 올 3분기 포드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지만, 전체 차량 판매량과 비교하면 4.2%에 불과했다.

특히 시그니처 전기차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플러그인 픽업트럭 판매량은 1년새 46% 줄었다. 테슬라나 중국 BYD 등 전기차 제조업체는 물론 스텔란티스 등 미국 내 경쟁사에도 밀리는 모양새다.

마크 트루비 포드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전기차 판매량이 우리 회사나 산업의 기대만큼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 않다”며 “수요에 기반한 생산량과 미래 생산능력을 일치시키기 위해 자본 배분에 있어서 아주 긴축적인 접근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인건비 상승도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 WSJ에 따르면 포드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향후 4년간 임금 25% 인상하기로 합의하면서 마샬 공장의 생산능력과 고용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트루비 CCO는 “인건비도 검토 요소 중 하나였다”며 “(UAW 합의로) 그 부분이 어느 정도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 공장은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 CATL에서 기술을 빌려와 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해당 공장은 미국산 배터리를 사용해야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의회에서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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