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해 줄게, 다신 오지 마”…의자 끌어와 다리 올려놓은 ‘목발’ 손님 내쫓은 카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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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빵 카페를 찾았다가 사장의 무례한 응대 때문에 불쾌함을 겪었다는 손님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4명인데 보시다시피 제가 다리가 불편해서 얹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자 남성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라며 신경질을 내더니 자리를 떠났다.
A씨가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라고 발끈하자 남성은 "아니 다른 손님들이 짝이 맞지 않는 의자가 있으면 앉지를 않아서 그런데 의자 바꾸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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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빵 카페를 찾았다가 사장의 무례한 응대 때문에 불쾌함을 겪었다는 손님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한 달 전 좌측 발목삼과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아 목발 신세를 지고 있다. 직원 양해를 구한 뒤 옆 테이블 의자를 가져다 다리를 올린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때 한 남성이 다가와 A씨에게 다짜고짜 “몇 분이세요?”라고 물었다.
A씨는 “4명인데 보시다시피 제가 다리가 불편해서 얹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자 남성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라며 신경질을 내더니 자리를 떠났다.
A씨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옆 테이블에 앉으려다가 의자가 모자라서 나에게 요구했나보다 라고 생각하며 크게 대수로이 여기지는 않았다”고 했다.
가족들이 주문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앉는 순간 남성이 다른 의자를 들고 다가왔다. 의자를 바꾸자며 A씨 왼쪽 다리에 손을 대는 시늉을 했다.
A씨가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라고 발끈하자 남성은 “아니 다른 손님들이 짝이 맞지 않는 의자가 있으면 앉지를 않아서 그런데 의자 바꾸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답했다.
남성의 정체는 다름 아닌 사장 B씨였다. A씨는 “다른 분도 아니고 여기 사장님이라는 분이 손님한테 이렇게 무례하고 불친절할 수가 있는지 따져 묻고 사과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B씨는 “내가 왜 당신한테 사과를 해? 다른 손님들 때문에 의자 바꾸는 게 그렇게 힘들어?”라며 반말하기 시작했다.
A씨는 “저도 한성격 하는 사람이지만 가족들이 같이 있고 사장님이라는 분의 연세가 저희 큰형, 삼촌뻘 돼 보이기에 참았다. 하지만 상황 자체가 너무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기에 사과를 재차 요구했더니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가까이 다가와 귓속말을 했다”고 했다.
B씨는 “야, 나도 집에 너만 한 아들 있다. 적당히 하고 가라. 음식값 아까우면 환불 해주라 할 테니까 가. 그리고 두 번 다시는 오지 마. 자식아”라고 했다.
A씨는 “순간 수만 가지 생각을 했다. 돌아서서 딴 일 하러 가는 사장을 불러세워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이 와중에도 '맘대로 해라'라며 막말을 내뱉었다.
이후 A씨와 가족들은 빵, 음료값을 환불받고 황급히 나왔다. A씨는 “가장으로서 창피하고 쥐구멍이 있다면 숨고 싶을 정도로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했다”면서 “사장이라는 분에게 사과받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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