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북 위성, 러시아 지원 의혹 근거없어"

최인영 2023. 11. 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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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 러시아 매체는 러시아가 지원했다는 의혹이 근거 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22일(현지시간) "한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노하우를 활용한 것으로 믿지만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100만발을 공급했다는 의혹이 나왔을 때와 같이 아무런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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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성공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 28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에서 발사 상황을 참관하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과 연관기관의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을 열렬히 축하"해주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3.11.2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 러시아 매체는 러시아가 지원했다는 의혹이 근거 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22일(현지시간) "한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노하우를 활용한 것으로 믿지만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100만발을 공급했다는 의혹이 나왔을 때와 같이 아무런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방과 한국은 러시아의 대북 지원이 우주 분야 협력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며 러시아가 포탄을 받은 대가로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제공한다며 비난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북한은 미국과 한국 등에서 제기하는 무기 거래설을 부인하고 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때 러시아가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러시아도 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만큼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러시아인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코메르산트에 "군용이든 민간용이든 모든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자체 정보기술을 등장시킨 것이 한반도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이색적인 견해를 내놨다.

란코프 교수는 "한국은 일부 자체 기술과 일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북한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실시간 정보가 부족해 불안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설적으로 북한의 정찰위성 등장은 한반도 상황을 더 안정적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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