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장관 아니다" 몸 낮춘 한동훈…출마 파급력엔 엇갈린 시선

이밝음 기자 2023. 11. 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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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보폭이 넓어지면서 여권 내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예상보다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다만 한 장관은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로(0)냐'는 질문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지금까지 말씀드렸다는 것으로 답을 갈음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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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역할 기대감 커지지만…"확장성 한계" 지적도
한, '출마 가능성 제로냐' 질문에 "지금까지 충분히 말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2023 국회 세미나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보폭이 넓어지면서 여권 내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예상보다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당내에선 한동안 침체됐던 당 분위기가 한 장관 출마설 이후 반등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장관의 발언 하나하나가 여론의 주목을 받자 야권에서도 연일 견제구를 던지는 상황이다.

한 장관이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쏟아지는 등 관심을 받자 '지난 몇 년간 여권 내부에서 이처럼 큰 대중적 지지를 얻은 인물이 있었냐'는 반응도 나온다.

한 장관이 자신의 출마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데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총지휘하거나 격전지 또는 상징성 있는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 일각에서는 2030 지지층을 가진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그 빈자리를 한 장관이 대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대중들에게 비교적 젊고 합리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앞서 김기현 대표도 "(한 장관이) 가진 훌륭한 자질이 대한민국을 위해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반면 한 장관의 출마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야 공세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장관의 지지층이 기존 국민의힘 지지층과 다르지 않은 데다가 확장성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김웅 의원은 이날 CSB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장관에 대해 "우리 당을 결집을 시키는 역할 정도는 충분히 하고 있는데 실제 여론조사에서 중도·수도권·청년에서 (지지도가) 높게 나오지는 않는다"며 "(한 장관의 파괴력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도 "한 장관이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다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집토끼를 더 공고하게 할 수는 있지만 우리 당에 필요한 건 중도층"이라며 "한 장관은 뛰어난 사람이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얼마나 기여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대선에 이어 총선까지 비정치인 출신 외부 인사에게 기댄다는 지적도 있다. 당내에서 한 장관과 같은 인지도나 지지층을 가진 인물이 없다는 것을 국민의힘 스스로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취약한 인재풀에 대한 우려는 혁신위원장 인선 당시부터 제기된 바 있다.

한 장관은 현재 자신의 출마와 관련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에 이어 대전, 울산 등 현장을 찾은 것에 대해 "총선과 전혀 관계 없는 당연히 해야 될 임무"라며 "저는 스타 장관이 아니다. 법무부 장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장관은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로(0)냐'는 질문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지금까지 말씀드렸다는 것으로 답을 갈음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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