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이차전지복합단지 건립 갈등 심화…기자회견에 ‘맞불 입장문’까지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2023. 11. 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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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곤양면 대진일반산업단지 내 'SK에코플랜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Recycling) 복합단지' 건립을 두고 지역민과 시민·환경단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진산단 산업폐기물처리장반대 곤양면·서포면 공동대책위원회와 사천·남해·하동 환경운동연합은 22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에코플랜트가 만들려는 리사이클링 복합단지는 지난 6월 불허된 자원순환단지를 포장만 바꾼 폐기물처리장"이라며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닌 폐배터리를 가져와 분쇄·분리·추출·폐기하는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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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사천이 국제폐기물처리장 될 판” 
소상공인회 등 일부 단체 “대규모 투자로 옛 영광 재현”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환경운동연합 등이 22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 곤양 SK에코플랜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복합단지 건립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시사저널 김대광

경남 사천시 곤양면 대진일반산업단지 내 'SK에코플랜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Recycling) 복합단지' 건립을 두고 지역민과 시민·환경단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폐기물 처리장이 될 것이란 주장이 있는 반면 대규모 투자로 현재 곤양이 처한 현실을 뒤바꿀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진산단 산업폐기물처리장반대 곤양면·서포면 공동대책위원회와 사천·남해·하동 환경운동연합은 22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에코플랜트가 만들려는 리사이클링 복합단지는 지난 6월 불허된 자원순환단지를 포장만 바꾼 폐기물처리장"이라며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닌 폐배터리를 가져와 분쇄·분리·추출·폐기하는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불허된 자원순환단지 계획에서는 일반 분양을 통해 제조업체를 절반이라도 채우겠다더니 이번엔 나머지 산업시설마저도 폐배터리 처리장으로 쓰겠다고 한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쓴 폐배터리까지 가져온다니 사천이 '국제폐기물처리장'이 될 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설명회에서 '충분히 전망 있는 사업' 등 사전 검토를 마친 듯 한 항공경제국장의 발언에 분노한다"면서 "시장의 눈을 가리고 주민을 현혹하는 항공경제국장을 경질하고 사천시는 대진산단의 산업폐기물 처리장 전환 시도를 불허하라"고 했다. 산업 설명회에 참석한 항공경제국장의 행보를 지적한 것이다.

이들 단체의 기자회견에 맞서 희망곤양회·곤양 청년회·곤양 소상공인회 등 회원 일동은 같은 날 '사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훼방 놓으려는 환경단체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곤양면민들은 복합단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곤양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현재 곤양이 처한 현실을 일거에 뒤바꾸고 찬란했던 곤양면의 옛 영광을 되살리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경단체나 외지인들이 이 사업을 반대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이들은 "더 이상 사업을 반대하거나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강력 촉구하며 계속해서 방해한다면 주민의 이름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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