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24시] 500년 역사 남해 ‘죽방렴 어업’…남해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집중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2023. 11. 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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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도시외곽·면지역 하수관로 정비사업 확대
사천에 럭셔리 리조트 들어선다…박동식 시장 “적극 지원”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남해군 지족해협에 있는 죽방렴 ⓒ시사저널 김대광

경남 남해군이 수백 년 역사를 가진 죽방렴 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남해군에 따르면 남해에서는 내년 진행될 GIAHS 사무국의 현장 실사를 앞두고 죽방렴 어업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한 연구 작업과 지속가능한 어업 활동으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죽방렴 어업은 한반도에 현존하는 유일한 전통 함정어업으로 지족해협 일대의 빠른 물살과 독특한 지형적 특징을 이용해 500년 동안 이어져 왔다.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3호로 지정됐으며 2018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지역으로 선정됐다. 등재를 위한 신청서도 올 6월 해양수산부를 통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제출됐다.

남해군은 GIAHS 등재 신청서 제출 후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원형고증 학술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주민들과 협력해 '죽방렴홍보관' 활성화를 위한 각종 시책도 펼치고 있다. 산이 많고 평야가 협소해 농업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섬 주민들이 식량 확보를 위해 고안한 전통함정어업이 유지·계승되고 있음은 물론, 어업인들의 소득원으로 지금까지도 사회·경제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써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남해군의 설명이다. 

남해군은 그간 '죽방렴 보존회'를 중심으로 한 지족해협 어민들과 보전관리 방안, 전승돼 온 역사적 사실을 수집·고증해 왔다. 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신청서 작성 용역'과 '해양생태분야 조사 용역' 등을 추진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남해 죽방렴 어업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세계가 지키고 보존해야할 가치 자원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어민들의 주요 생계수단으로 지속가능할 수 있게 일궈가야 한다"며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과 더불어 전개될 남해안관광시대에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진 전통어업 유산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새로운 킬러 관광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진주시, 도시외곽·면지역 하수관로 정비사업 확대

경남 진주시는 시행 중인 초전동 외 8개 지구 하수관로 정비사업 대상 구역을 도시외곽 및 면지역으로 확대해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하수관로의 신설로 하수처리구역을 확대하고 기존 합류식 지역을 분류화 하는 사업이다. 그간 노후 하수관로 파손 등 결함으로 인해 건물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해 처리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천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진주시는 총사업비 283억 원을 들여 상대, 하대, 장재, 초전, 판문, 내동, 정촌, 금산, 집현, 명석 일부 지역의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6월에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35% 수준이다. 이번에 사업구역에 포함돼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은 판문동 일대 사업 미반영 지역이었던 상촌·중촌마을과 상락원 주변 지역이다. 

진주시는 현재 추진 중인 하수관로 정비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구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진주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을 부분변경 시행해 환경부와 사업변경 협의를 완료하고 2025년 6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목표 연도 2단계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 이후에는 도시외곽, 면지역까지 하수처리구역이 확대돼 남강 방류수 수질 개선과 함께 쾌적한 도시환경의 조성으로 시민들의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천에 럭셔리 리조트 들어선다…박동식 시장 "적극 지원"

경남 사천시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관광지인 남일대에 자연 친화적인 고급 럭셔리 리조트가 건립돼 새로운 관광 아이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천시는 남일대리조트 투자사 ㈜터루가 21일 시청에서 박동식 사천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일대 리조트 건축 설계안 설명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터루의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UN스튜디오는 사천 남일대에 바다와 산 그리고 해수욕장 등이 함께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인 고급 럭셔리 리조트가 탄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0여 객실 규모 호텔, 콘도, 빌라 형태의 남일대리조트는 2026년 하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특히 주변 자연과 지형을 조화롭게 활용해 세션마다 해변의 조망권을 모두 살리면서 자연과 건강, 휴식에 대한 각각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최상의 리조트로 조성되리란 기대를 받는다.

박동식 시장은 "2030년 정도 일상화될 UAM 등과 같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디자인을 반영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사천 최고의 랜드마크 호텔이 건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일대리조트 조감도 ⓒ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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