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찰위성 내달 1일 임무 착수…김정은 “‘눈·주먹’ 수중에 다 틀어쥐여”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2023. 11. 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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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1일 밤 기습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 1호'가 내달 1일부터 정식 정찰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화국 무력이 이제는 만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함께 수중에 틀어쥐였다"며 "우리의 위력한 군사적 타격 수단들의 효용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나 자체 방위를 위해서도 더 많은 정찰위성들을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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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전날인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11월21일 22시42분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라고 보도했다. 2023.11.22/뉴스1
북한은 21일 밤 기습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 1호’가 내달 1일부터 정식 정찰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오전 10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해 궤도에 진입한 ‘만리경 1호’의 작동 상태 등을 파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김 위원장에게 “만리경 1호가 앞으로 7∼10일간의 ‘세밀조종공정’을 마친 뒤,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보고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태평양지역 괌 상공에서 앤더슨 공군기지와 아프라항 등 미군의 주요 군사기지 구역을 촬영한 항공우주 사진들을 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사진들은 22일 오전 9시 21분 수신됐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공화국 무력이 이제는 만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함께 수중에 틀어쥐였다”며 “우리의 위력한 군사적 타격 수단들의 효용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나 자체 방위를 위해서도 더 많은 정찰위성들을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말한 ‘주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눈’은 군사정찰위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핵추진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부산항에 입항하고 핵추진잠수함 산타페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처럼 지역의 군사정세를 위태하게 하고 있는 미제와 그 추종군대의 행동성격을 철저히 감시하고 장악하는 문제는 우리 국가의 안전과 직결되여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다양한 정찰위성들을 더 많이 발사해 궤도에 배치하고 통합적으로, 실용적으로 운용해 공화국 무력 앞에 적에 대한 가치있는 실시간 정보를 풍부히 제공하고 대응태세를 더욱 높여나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전날인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11월21일 22시42분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라고 보도했다. 2023.11.22/뉴스1

한편 김 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에서 2024년도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심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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