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그룹 정기 인사 임박…관전 포인트는?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롯데 그룹 정기 인사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 정기 인사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빈 회장 장남의 승진과 계열사 이동 여부, 그리고 내년 3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각사 대표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영국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유럽에 나가 있다. 이후 신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이동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는 신 회장이 귀국한 뒤 단행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 관전 포인트는 ▲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승진, 계열사 이동 여부와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HQ 총괄 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최홍훈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 등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이들의 거취다.
지난 9월 신유열 상무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점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신유열 상무가 유통 부문에 본격적으로 등판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현재로서 확실하지 않다.
신 회장은 당시 “우리 아들은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통을 포함해 국내, 국외 사업 현장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고물가,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실적이 부진한 유통 사업에 신 상무가 곧바로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좀더 우세한 상황이다.
올해 롯데 그룹이 거둔 실적이 3월 임기가 끝나는 수장들의 재신임 여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롯데쇼핑의 경우 올해 1~3분기 누계 기준 롯데쇼핑 매출 10조9천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3천60억원으로 4.4%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 2조3천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2천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다. 이커머스 부문 롯데온의 1~3분기 누계 매출은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줄어들었으나, 적지 지속 상태는 못 벗어난 상태다.
롯데 그룹은 아직 인사 일정과 방향성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인사 일정 등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9월 대표 약 40%를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신세계 대표는 신세계센트럴시티 박주형 대표가 맡았고, 이마트 대표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 수장을 맡았던 한채양 대표가 올라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대표를 모두 맡게 됐다. 이어 신세계는 최근에도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개편하고, 신임 경영전략실장에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임명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9월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각 사별 지속 성장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고, 이후 세부 조직 개편을 통해 실행 방향 설정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성장을 이끌 조직으로 경영전략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후속 조직 개편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11월 초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를 기조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폭은 지난해에 비해 축소됐으나, 핵심 계열사 대표가 교체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지금까지 영업전략 담당, 울산 점장, 영업전략실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내정됐다. 정 대표와 같은 해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현대홈쇼핑 Hmall 사업부장, 생활사업부장, 영업본부장을 거친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도 함께 내정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인사 폭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에 비해 축소됐다”면서 “백화점과 홈쇼핑의 경우 내년 3월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점을 감안해, 조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인재를 승진 발탁함으로써 안정을 바탕으로 도전과 혁신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이번 롯데쇼핑 인사 관련 “쇼핑 자체의 실적이 좋지 않다 보니, 대대적인 개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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