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연지동주민자치회 "시의원이 차나눔 봉사활동 폄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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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에게 쌍화탕이며, 커피며, 초콜릿이며 모두 공짜로 주면 돈을 쓰려고 온 관광객들이 돈을 쓰겠나? 그렇게 되면 지역에는 뭐가 남나."
전북 정읍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한 시의원이 주민들의 봉사활동을 폄훼하며 관련 예산 삭감을 요구해 주민들이 집단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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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회 "따뜻한 정 전하는 게 그리 잘못인가"
[정읍=뉴시스] 김종효 기자 = "관광객에게 쌍화탕이며, 커피며, 초콜릿이며 모두 공짜로 주면 돈을 쓰려고 온 관광객들이 돈을 쓰겠나? 그렇게 되면 지역에는 뭐가 남나."
전북 정읍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한 시의원이 주민들의 봉사활동을 폄훼하며 관련 예산 삭감을 요구해 주민들이 집단반발하고 있다.
22일 정읍시 연지동주민자치회(회장 허종성)는 "정읍시의회 송기순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10여 년간 이어온 주민들의 자발적 봉사활동을 지역경제 저해요소로서 쓸데 없는 짓이라 규정해 버렸다"며 송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3일 시의회의 정읍시 기획예산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송 의원은 "연지동 차나눔봉사활동 추진위라는 게 있다. 작년에는 보조금이 5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1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정읍역에 관광객들이 오면 쌍화탕, 대추차, 커피 등을 다 무료로 준다. 돈을 쓰고 가야 하는 관광객들에게 이렇게 다 줘버리면 정읍에는 뭐가 남겠나? 이런 예산은 세우면 안된다"라고 기획예산실장을 질타한 바 있다.
주민자치회는 "지자체마다 관광객과 기업, 사업 등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이 심화된 현재, 지역발전을 생각하는 주민들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이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이란 취지에서 이 같은 차나눔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십시일반 사비를 모아 정읍사람의 정을 외지 관광객들에게 전함으로써 감동을 주고자 시작했던 10년 동안 봉사활동이었다"며 "2년 전에야 직전 시장이 현장에서 먼저 예산지원을 제안한 덕에 예산이 섰던 것이지 주민들이 먼저 예산을 요구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조금이 아닌 민간 구성원들이 결정하는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편성됐던 예산인 만큼 시의원이 이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주민참여예산제 자체를 무력화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송 의원의 말대로라면 자칫 정읍시민들이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나 씌우려는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어 창피함마저 느낀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민들보다 더 거시안적인 시각과 사고로 의정활동을 펼쳐야 할 시의원이 현장에 단 한번 나와보지도 않고 민간단체의 순수 봉사활동을 폄훼했다"면서 "과연 시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묻지 않을 수 없고 그 무지함에 치를 떨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연지동주민자치회는 송기순 의원의 공개사과를 요구했으며 "송 의원이 민주당 비례대표 시의원인 만큼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윤준병 국회의원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면서 송 의원에 대한 당내 '경고' 이상의 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12월15일로 예정된 다음 주민자치회 월례회 전까지 사과와 징계가 없다면 송기순 의원의 사퇴를 두고 연지동 7개 기반조직단체와 함께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66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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