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원인 '부실 임시제방' 무게…檢 수사 집중

충북CBS 최범규 기자 2023. 11. 22. 1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7월 무려 25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참사'의 원인이 부실하게 만들어진 미호강 임시제방으로 쏠리고 있다.

검찰은 수사 중인 점을 감안해 구체적인 감식 결과 내용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국과수는 직·간접적인 사고 원인으로 임시제방을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참사 이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임시제방이 부실하게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터라, 국과수의 이번 감식 결과는 사고의 원인을 찾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과수 감식…지하차도 설계대로 시공, 임시제방 원인 소견
연합뉴스


지난 7월 무려 25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참사'의 원인이 부실하게 만들어진 미호강 임시제방으로 쏠리고 있다.

검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를 토대로 참사의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지방검찰청에 수사본부를 차린 검찰은 참사가 일어난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 대한 국과수 감식 결과를 최근 경찰로부터 전달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7일 나온 감식 결과는 7월 20일 국과수와 경찰 등의 합동 감식이 이뤄진 지 111일 만이다.

검찰은 수사 중인 점을 감안해 구체적인 감식 결과 내용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국과수는 직·간접적인 사고 원인으로 임시제방을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식 결과를 전달받고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하차도 내부 구조물과 설비 등은 설계대로 시공돼 차도 자체에서는 결함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과수는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임시제방이 무너진 게 지하차도 침수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미호강 범람을 전후해 임시제방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엄청난 강물이 지하차도로 한꺼번에 쏟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나 참사 이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임시제방이 부실하게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터라, 국과수의 이번 감식 결과는 사고의 원인을 찾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시제방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참사 이후 국무조정실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충청북도 등 관련 기관 감찰에 나서 미호천교 교량 공사 과정에서 기존 제방이 무단 철거된 데다, 임시제방도 부실하게 쌓은 게 이번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와 앞서 압수수색한 200여 대의 관련자 휴대전화 등 분석 토대로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15일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하천물이 밀려 들어와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