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여성가방’ 노렸다…관광객 가장해 한국 온 ‘러시아 소매치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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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대 복잡한 지하철에서 승객들의 현금과 상품권 등을 훔친 러시아인 소매치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수절도 혐의를 받는 A씨(38) 등 러시아인 3명을 검거해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김기창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은 "지하철 내 소매치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은 옆이나 뒤로 메지 말고 앞으로 메고 탑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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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장치 없는 가방 멘 여성이 대상
경찰 “가방은 앞으로 메고 탑승해야”
퇴근시간대 복잡한 지하철에서 승객들의 현금과 상품권 등을 훔친 러시아인 소매치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수절도 혐의를 받는 A씨(38) 등 러시아인 3명을 검거해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지하철에서 내리려고 할 때 역할을 나눠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A씨가 하차하려는 승객을 가로막으면 B씨(45)는 가방에 손을 넣어 지갑을 빼내고, C씨(45)가 몸으로 범행장면을 가렸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8일 오후 5시10분께 서울지하철 3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현금 19만4000원과 10만원권 상품권 1장 등 총 39만4000원을 훔쳤다. 3일과 4일에도 서울지하철 9호선 전동차 내에서 현금과 상품권 등 각각 5만원과 14만5000원 상당을 가로챘다.
범행은 퇴근시간 무렵,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을 멘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경찰은 8일 도난신고를 접수한 뒤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피해자의 지갑을 몰래 빼내는 장면을 확인, 이들의 동선을 예상해 잠복한 뒤 13일 4호선 명동역 전동차 안에서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인으로 지난 1일 한국에 입국했다. 입국 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역할을 분담하고, 15일 이내에 러시아로 도주하기로 범행을 모의했다고 경찰은 파악했다. 하지만 이들 일당은 “한국에 관광과 쇼핑 등의 목적으로 온 것”이라고 진술하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체포 당시 압수한 휴대전화 3대의 포렌식 결과를 분석해 추가범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기창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은 “지하철 내 소매치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은 옆이나 뒤로 메지 말고 앞으로 메고 탑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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