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만 원 교통패스'로 청년에 손짓… 현수막 논란 잦아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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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만 원 청년패스'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청년층에 적극 구애하고 있다.
이 대표는 22일 경기 의왕역 대합실에서 '3만 원 청년패스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도권 통학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과 관련한 고충을 청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이 교통비 부담을 호소하며 3만 원 교통패스를 환영하자 이 대표는 정책 시행 의지를 다짐하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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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만 원 청년패스'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청년층에 적극 구애하고 있다. 월 3만 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하는 내용인데, 이 대표가 2일 민생경제 기자회견에서 직접 제안할 정도로 공들이는 정책이다. 최근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으로 실책이 컸던 만큼,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민생 정책으로 청년 표심을 되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2일 경기 의왕역 대합실에서 '3만 원 청년패스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도권 통학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과 관련한 고충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워낙 긴축재정, 건전재정 이야기를 하면서 국가예산이 없다고 마구 주장해서 청년만이라도 시작해보자 해서 3만 원 청년패스를 제안했다"며 "국민들이 좋은 제도라고 한다면 전 국민에게 다 확대해야 할 정책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패스 정책에 반대하는 정부·여당을 겨냥해 돌연 긴축재정 기조에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지금 당장 재원이 없으니까 무조건 줄이자고 하면 나빠지는 경제를 더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이건 기본 상식"이라며 "청년들의 미래와 희망을 만들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역할, 경제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지난 15일 국토위 예산소위에서 단독 처리한 교통패스 예산 2,923억 원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5만 원 데이패스' 예산이 반영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이 교통비 부담을 호소하며 3만 원 교통패스를 환영하자 이 대표는 정책 시행 의지를 다짐하며 화답했다. 이 대표는 "(교통비를) 아끼면 '밥 한 끼 따뜻하게 제대로 먹을 수 있겠다', '자격증 책 한 달에 한 권은 살 수 있겠다', '토익시험이라도 모아서 볼 수 있겠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더 절실하게 반드시 (교통패스를) 시행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청년정책에 열성적인 건 최근 불거진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과 무관치 않다. 앞서 민주당은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의 문구가 담긴 캠페인 현수막에 청년 비하 논란이 불거지면서 캠페인을 취소한 바 있다. 다만, 당 정책위 관계자는 "현수막 논란이 있기 전부터 총선 공약으로 준비해온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당내 청년정책 기구인 'LAB2030'에서 정책 제안을 받는 '청년 플리마켓' 공모도 시작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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