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인니서 'K-공항' 수출…내년엔 '바탐'까지 직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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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1년부터 사업비 6천억 원을 들여 아세안(ASEAN) 경제규모 1위인 인도네시아 '바탐 공항'을 탈바꿈하는데 힘쓰고 있다.
바탐공항운영주식회사의 최두선 마케팅 이사는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10월 인도네시아 항공사를 통해 인천-바텀 간 직항을 띄울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과 바탐국제공항주식회사 삐끄리 일함 쿠르니안시아 대표도 동행해 바탐공항의 변화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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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6년까지 여객 수요 2500만명
내년 10월 인천~바탐 직항 노선
22일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공항.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는 여객들 사이로 공항 시설 개선 작업이 한창이었다.
1970년대 문을 연 이곳은 1997년 현대건설이 한차례 보수를 한 이후로 26년째 같은 모습이다.
이런 이유로 이날 찾은 바탐공항의 입국장과 대기공간 등은 인천공항과 비교해 열악했다. 면세점과 상업시설이 운영 중이었지만, 규모가 작아 이를 찾는 여객도 드물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1년부터 사업비 6천억 원을 들여 아세안(ASEAN) 경제규모 1위인 인도네시아 '바탐 공항'을 탈바꿈하는데 힘쓰고 있다.
바탐공항의 기존 터미널의 시설을 개선하고 신규 터미널의 건설 운영 등을 맡는 민관협력사업(PPP)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해외 공항 투자개발 사업의 첫번째 사례이자 인도네시아 최초의 공항 PPP사업이다. 총 사업기간은 25년이다.
우선 국내뿐 아니라 늘어날 국제선 여객 수요를 기대하고 대기공간을 확장하고 면세 공간을 정비하는 사업부터 진행 중이다. 한국어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한국 관광객 맞이도 준비했다.
바탐은 발리, 자카르타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연간 약 200만 명이 방문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도 높은 경제력을 지녀 관광 수요가 충분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20km 떨어진 싱가포르에 비해 저렴한 물가와 골프장, 주변 관광지에서의 연계 수요 등이 이점이다.
이 같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공사는 바탐공항이 아세안 허브 공항이 되길 기대한다.
올해 바탐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이후 큰 회복세를 보여 400만 명으로 예상된다. 현재 바탐공항에서는 10개 항공사가 국내선 17개, 국제선 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바탐공항의 리모델링 공정률은 4.9%로 사업 초기 단계지만, 3단계에 걸친 보수·확장 공사를 걸쳐 2030년까지 1800만 명, 2046년까지 2500만 명이 공항을 찾을 것으로 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인천과 바탐을 잇는 직항 노선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바탐공항운영주식회사의 최두선 마케팅 이사는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10월 인도네시아 항공사를 통해 인천-바텀 간 직항을 띄울 계획"이라고 했다.
과거 직항 전세편을 1개월간 운항했을 때 공급 좌석 6120석 중 탑승객은 5902명으로 탑승률이 96.4%에 달해 국내 잠재 수요도 있다고 판단했다.
인천공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사업으로 예상매출은 약 6조 4천억 원으로, 이중 배당 수익 480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2030년까지 공사가 운영하는 해외공항을 10개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더욱이 관련 업계와 함께 진출해 바탐을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연결고리로 삼겠다는 전략도 있다.
국내 시공사인 무영CM, 근정도화 컨소시엄이 감리·설계를 맡았고, 공항 내엔 신라 면세점 입점 협약이 체결돼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총 11개 사업권, 29개 매장 입찰이 진행 중이다.
이날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과 바탐국제공항주식회사 삐끄리 일함 쿠르니안시아 대표도 동행해 바탐공항의 변화를 기대했다.
이 사장은 22일 "'숨은 보석' 바탐은 공사와 공동 마케팅으로 관광수요 유인, 신규 항공노선 개설 등으로 동남아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건설사 면세사업자의 동반진출과 같은 '한국형 공항플랫폼(K-Airport)수출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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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바탐=CBS노컷뉴스 임민정 기자 fores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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