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분쟁發 에너지공급망 충격 빠르게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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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중동의 지정학적 변화로 러시아의 영향력과 이란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전쟁의 경제적 후폭풍이 빠르게 해소되며 이르면 연내 이전 상태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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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중동의 지정학적 변화로 러시아의 영향력과 이란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전쟁의 경제적 후폭풍이 빠르게 해소되며 이르면 연내 이전 상태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민간 싱크탱크 니어재단(이사장 정덕구)이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중동의 최근 역학 변화와 에너지 지정학 포럼'에선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은 "버락 오바마 정부 때 탈중동 선언으로 산유국 사이에서 미국에 대한 배신감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 센터장은 "유럽은 인권과 민주주의로 도움을 주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자국의 무슬림 난민 위기로 유럽연합의 관여전략은 힘을 잃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이란·중국 등 반미 연대의 강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사태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수교 같은 '데탕트' 부상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 센터장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개혁 정책을 시행해야 하고, 왕실 개혁을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쟁으로 인한 시장 충격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으며 조만간 이전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러시아 석유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도와 중국으로 수요처를 바꾸면서 원래 가격으로 회복됐다"며 "공급망 변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회복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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