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이 만드는 꿈의 군함 "날아오는 미사일도 떨어뜨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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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울산 동구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특수선 건조 구역 내 안벽.
한국 해군의 핵심 전력인 8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이 회백색의 날렵한 외관을 뽐내며 정박해 있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 전력인 정조대왕함을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한 HD현대중공업이 해상 부문 'K방산' 선두 주자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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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정조대왕함 막판시험
옆 도크선 필리핀함 건조한창
"2030년 방산매출 2조 넘을것"
지난 20일 오전 울산 동구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특수선 건조 구역 내 안벽. 한국 해군의 핵심 전력인 8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이 회백색의 날렵한 외관을 뽐내며 정박해 있었다. 선체 길이 170m, 폭 21m로 면적이 축구장 절반 크기인 정조대왕함은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의 기술로 자체 설계·건조한 함정으로, 이날 오후부터 24일까지 진행될 시험 평가를 위한 출항 준비 작업에 한창이었다.
안벽에서 도보로 5분도 안돼 도착한 특수선 건조 도크인 '7도크'에서는 필리핀에서 수주한 3200t급 초계함의 함수 블록 조립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필리핀 해군에서 수주한 초계함 2척과 2400t급 원해경비함(OPV) 6척의 납기를 맞추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울산조선소에서 만난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은 "한 업체에 호위함, 초계함, OPV까지 발주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 전력인 정조대왕함을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한 HD현대중공업이 해상 부문 'K방산' 선두 주자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7000t급 이상 이지스구축함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설계한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를 넘어 북미·유럽시장으로 수출 영토를 넓히겠다는 목표다.
HD현대중공업의 자신감은 한국 해군 전력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 정조대왕함에 녹아든 기술력이다. 이날 특수선 건조 구역 내 안벽에 설치된 녹색 철제 가교를 건너 함미에 오르니 농구장 크기의 헬기 이착륙장과 격납고 2곳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로 같은 선체 내부를 지나 함수 갑판에서 함교를 올려다보니 팔각형 모양의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와 주황색 포대로 덮여 있는 유도탄 수직발사대가 보일 듯 말 듯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탄도미사일의 탐지·추적·요격 기능을 갖추면서도 적에게 탐지될 여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비를 최대한 외부에 보이지 않게 설계한 것이다.
수상함 외에도 HD현대중공업은 특수선 건조 구역에 잠수함 건조 공장을 갖추고 수출형 잠수함시장 진출에 나설 태세다. 주 본부장은 "3000t급 이하 중소형 잠수함의 개발에 착수했다"며 "2030년까지 특수선 분야 매출을 현재 대비 2배인 2조원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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