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업고 3수 만에 성공 주장 北정찰위성 궤도안착 여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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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 관영 매체를 통해 전날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신형 로켓 '천리마 1형'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올해 5월 1차 발사와 8월 2차 발사에 실패한 이후 '3수'만에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셈이다.
일단 북한은 3차 정찰위성 발사에 앞서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아 1·2차 발사 실패 때 드러난 로켓 엔진과 비상폭발장치 등의 결함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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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회담 후 SW 자문받은듯
해상도 낮아 정찰능력은 조악
◆ 北 군사위성 도발 ◆
북한이 22일 관영 매체를 통해 전날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신형 로켓 '천리마 1형'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1·2면을 통틀어 정찰위성 발사 당시 분위기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장 지휘 장면을 담은 보도사진 16장을 게시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올해 5월 1차 발사와 8월 2차 발사에 실패한 이후 '3수'만에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셈이다. 앞서 2012년과 2016년에도 북한이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한 '광명성 3호'와 '광명성 4호'가 우주 궤도에 진입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낙하한 상황이다.
다만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 정찰위성의 궤도 안착과 정상 작동·제어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군당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측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하더라도 위성 자체의 성능은 군사적 목적에는 크게 미흡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량이 300㎏ 안팎으로 다른 나라 정찰위성에 비해 크기가 작은데다 해상도도 3m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서둘러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여러 식별된 사항을 갖고 (미국 등과) 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북한은 3차 정찰위성 발사에 앞서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아 1·2차 발사 실패 때 드러난 로켓 엔진과 비상폭발장치 등의 결함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주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기술 자문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의 정찰위성 수준이 아직 조악하더라도 대남·대미 정찰과 전술 핵탄두 운용 등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발사 강행은 북한이 군사적 성과를 만들어 내부 결집과 체제 선전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또 한국이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기지에서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를 이용해 독자 정찰위성 1호기를 쏘기 전에 먼저 정찰위성을 발사하려고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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