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구’ 인기 뜨거운 계절… 인천 화재 주의보
어시장·횟집 히터봉 원인도 5년간 145건… 소방본부 “예방 총력”
지난 21일 오후 2시42분께 인천 중구 운서동의 한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방안 내부 등을 태우고 50여분만에 꺼졌다. 소방 당국은 전기장판 과부화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구 왕길동의 한 연립주택 5층에서도 전기장판 과열로 인한 불이 발생,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중산동의 한 호텔 3층 객실에서도 불이나 메트리스를 비롯한 객실 일부를 태우고 10여분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전기판넬 오작동으로 인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인천지역에서 전기장판 등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전기장판·전기담요·전기방석 등으로 인한 화재가 50건, 거실 등에 전기장판을 시공하는 전기패널로 인한 화재는 11건 등 모두 61건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 440건의 13.8%다. 최소 난방기기 화재 10건 중 1건 이상은 전기장판 등 때문에 발생하는 셈이다.
이 불로 2명이 숨지는 등 모두 2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재산 피해도 1억9천여만원에 이른다.
소방 당국은 오래된 전기장판이 계속 접었다가 폈다가 하는 과정에서 열선 불량이 발생해 이 같은 화재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소방의 한 관계자는 “전기장판 등이 난방이 빠르고 간편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지만, 열선 일부가 끊어지면 불꽃이 발생해 이 같은 전기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의 어시장이나 횟집, 공장 등에서 수조의 온도 유지를 위해 쓰이는 시즈히터(히터봉)으로 인한 화재도 잦다.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히터봉으로 인한 화재는 모두 145건이 발생, 3명이 사망하고 10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소방 당국은 히터봉을 장시간 사용하면 수조의 물이 모두 증발하면서 과열, 불이 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기장판 등이나 히터봉은 일정 온도 이상 과열시 자동으로 꺼지는 인증제품을 반드시 써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소득층이나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예방 활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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