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체생산 원유 첫 선적 글로벌 자원시장에 도전장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11. 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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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자원 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중국 17/03 광구에서 첫 원유 선적을 마쳤다.

22일 SK어스온은 전날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있는 17/03 광구 내 LF12-3 유전에서 9월 생산을 시작한 원유를 유조선에 선적·출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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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 40만 배럴 출하
남중국해 해상 플랫폼서 생산

SK이노베이션의 자원 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중국 17/03 광구에서 첫 원유 선적을 마쳤다.

22일 SK어스온은 전날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있는 17/03 광구 내 LF12-3 유전에서 9월 생산을 시작한 원유를 유조선에 선적·출하했다고 밝혔다. 수상·수중 호스를 통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FPSO)에서 유조선에 선적된 원유는 지정된 판매처로 운송될 예정이다. 이날 선적한 원유는 약 40만배럴로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약 15%에 달한다.

17/03 광구는 SK어스온이 운영권 사업 최초로 원유 생산에 성공한 사례다. SK어스온은 2015년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와 광권 계약을 체결한 후,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를 발견했다. 이후 생산 준비를 위한 유전 평가, 생산 플랫폼 건설 등 개발 단계를 거쳐 9월 원유 생산에 돌입했다.

17/03 광구의 일일 생산량은 원유 생산 정점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이다. SK어스온은 내년 중국 17/03 광구에서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원유 선적 현장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명성 SK어스온 사장 등이 참석해 SK어스온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중국 17/03 광구 내 원유 생산 플랫폼과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 곳곳을 방문해 사업 현안을 점검했다. 김 부회장은 "17/03 광구는 SK어스온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한 최초의 사례"라며 "올해는 SK이노베이션이 자원 개발을 시작한 지 40년, 운영권에 참여한 지 34년이 되는 해로, 수많은 실패에도 역량을 키워온 저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오퍼레이터(자원 개발 전문기업)'로 도약하겠다는 최종현 SK 선대 회장의 꿈이 최태원 SK 회장대에 이르러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글로벌 오퍼레이터로 성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명 사장은 "앞으로도 중국 17/03 광구의 안정적인 원유 생산에 전념해주기 바란다"며 "아울러 원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려는 노력도 지속해, 자원 개발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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