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나가는데…DB그룹株 나홀로 역성장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3. 11. 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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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증시가 차츰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그룹주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가운데 DB그룹주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DB그룹주의 '나 홀로 부진'은 이달 들어 보험 관련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DB손해보험의 시총이 쪼그라든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증시 회복 추세 속에서 보험주가 유독 소외되면서 DB그룹주 종목 중 시총이 가장 큰 DB손해보험이 그룹 전체의 시총을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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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회복서 보험주 소외돼
최근 한달 시총 2285억 뚝
삼성·LG·SK 그룹주는 호조

11월부터 증시가 차츰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그룹주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가운데 DB그룹주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DB그룹주의 '나 홀로 부진'은 이달 들어 보험 관련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DB손해보험의 시총이 쪼그라든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에만 하더라도 시총이 8조9760억원이었던 DB그룹은 이날 들어 8조7475억원으로 2285억원 축소됐다. DB그룹의 그룹주 시총 순위 역시 19위에서 한 계단 내려와 20위에 머물렀다. 반면 DB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시총 상위 20위권 그룹주들은 대부분 이달 시총이 훌쩍 늘어난 모습이었다. 그룹주 시총 1위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 1일 580조8334억원에서 지난 20일 615조1315억원으로 34조298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그룹은 시총 24조3139억원, SK그룹은 시총 17조7730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은 시총이 9조585억원 증가했다.

최근 증시 회복 추세 속에서 보험주가 유독 소외되면서 DB그룹주 종목 중 시총이 가장 큰 DB손해보험이 그룹 전체의 시총을 끌어내렸다. DB그룹주는 DB손해보험, DB하이텍, DB, DB금융투자 네 가지 종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11월 들어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DB손해보험뿐이다. DB손해보험 주가는 지난 1일 종가 8만9300원을 기록한 뒤 이날 8만1300원으로 8.96% 떨어졌고, 시총은 6조3224억원에서 5조7560억원으로 5664억원 줄었다. 이 기간 DB하이텍은 주가가 15.08%, DB는 1.60%, DB금융투자는 3.91% 상승했으나 DB손해보험의 감소폭을 만회하기엔 부족했다.

증권가에서는 보험주 전반의 침체와 더불어 차익 실현 압력이 DB손해보험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정부가 배당가능이익 산정 규모를 늘리는 방향의 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시장에서 고배당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금융당국이 과도한 배당 자제를 주문하면서 보험주의 배당 매력이 감경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 규모는 시장 기대 수준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여전히 보험주의 모멘텀은 살아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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