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깜짝실적에도 中 리스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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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올 3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다만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4분기 중국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일부 지역 수출 규제로 4분기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실적을 반영하지 못하고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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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매수 의견 보고서 불구
4분기 매출은 크게 하락 전망
중국 수출 규제가 변수
올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올 3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다만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4분기 중국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2023년 8~10월) 매출이 181억2000만달러(약 23조3929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59억3100만달러) 대비 206%,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평균 예상치인 161억8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4.0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3% 늘어났다.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챗GPT(ChatGPT)'로 촉발된 생성형(대화형)AI 산업 발전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현재 전 세계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인 'A100' 'H100'이 90%를 독점한 상태다. 개당 가격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이 GPU는 현재도 공급이 부족하다.
여기에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데도 GPU가 필요한데, 실제로 엔비디아의 주력 부문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145억10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80%에 육박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강력한 성장세는 전반적인 산업의 플랫폼이 일반 목적에서 가속 컴퓨팅이나 생성형 AI로 바뀌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주력 부문인) 데이터센터 사업도 2025년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일부 지역 수출 규제로 4분기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실적을 반영하지 못하고 하락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와 함께 미국의 무기 수출이 금지된 21개국 등에 대한 반도체·반도체 장비 수출도 통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엔비디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수출규제 영향을 받는 중국 시장 등에서 엔비디아 매출 비중은 20~25%다.
엔비디아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계연도 2024년 4분기(2023년 11월~2024년 1월)에 이들 국가에 대한 우리의 매출액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이 감소폭이 다른 지역의 강력한 성장세로 상쇄되고도 남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중국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다른 지역 고객이 물건을 받는 시간이 단축돼 다른 지역에는 호재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499.44달러로 마감했는데,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650달러로 제시했다. 지금보다 30% 넘게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네트워크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모두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며 "(이달 엔비디아가 공개한 AI 칩) H200은 시장 경쟁력을 더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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