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내년 4월 마이너스 금리 종료 전망"

김겨레 2023. 11. 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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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내년에는 마이너스 금리를 정책을 끝낼 것으로 보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5~20일 시장 전문가 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2명(85%)은 내년 일본은행(BOJ)이 단기금리를 -0.1%로 유지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예상한 응답자 가운데 12명이 이르면 4월 BOJ 통화정책회의가 정책 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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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설문조사…85%가 내년 종료 예상
응답자 절반은 내년 4월 종료 관측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이 내년에는 마이너스 금리를 정책을 끝낼 것으로 보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5~20일 시장 전문가 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2명(85%)은 내년 일본은행(BOJ)이 단기금리를 -0.1%로 유지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조사에선 52%, 10월 조사에선 63%가 같은 응답을 했다.

나머지 4명은 2025년 이후에나 마이너스 금리가 종료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음달 BOJ가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없었다.

내년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예상한 응답자 가운데 12명이 이르면 4월 BOJ 통화정책회의가 정책 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월 마이너스 금리를 폐지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도 4명 있었다. 나머지는 내년 7월(3명), 6월(2명), 10월(1명)을 통화정책 전환 시점으로 꼽았다.

BOJ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한선인 1.0%를 일부 초과하더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 부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BOJ는 지난 7월에도 장기금리 상한선을 기존 0.5%에서 1.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BOJ가 현재 마이너스로 유지되고 있는 단기 금리를 0%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임금 상승과 함께 물가가 안정적으로 2% 오르는 구조가 정착되면 금융완화정책 종료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로이터는 “우에다 총재는 시장 혼란을 일으키거나 약한 경제 성장을 억누르지 않으면서 지난 10년간 이어진 완화 정책에서 벗어나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사 대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6명은 최근 일본 정부가 내놓은 경제 정책 패키지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2% 끌어올릴 수 있다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봤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1인당 연간 소득 및 기타 세금을 4만엔(약 34만9000원) 인하하고 저소득 가구에 7만엔(약 61만2000원)을 지급하는 등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꺼내든 감세 조치가 별다른 경기 부양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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