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금융 파도가 코앞까지 왔다"…지속가능성장 찾는 금융권

김도엽 기자, 김인한 기자 2023. 11. 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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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 내 '녹색금융 컨퍼런스'는 다가올 '녹색금융' 시대를 앞두고 새로운 기회를 찾으러 온 기업 관계자들로 붐볐다.

기업의 채무를 보증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IBK기업은행이 참석해 금융권의 녹색전환 비전을 발표했다.

기보는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심사해 기술보증서를 발급하고, 기업이 금융권 등으로부터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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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 2023]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 내 '녹색금융 컨퍼런스'는 다가올 '녹색금융' 시대를 앞두고 새로운 기회를 찾으러 온 기업 관계자들로 붐볐다. 기업의 채무를 보증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IBK기업은행이 참석해 금융권의 녹색전환 비전을 발표했다.

국내 금융권의 녹색금융은 글로벌 수준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행이 대출금리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목표 이행 정도에 연계해 설정하는 지속가능연계대출(SLL)도 2017년 처음 네덜란드에서 시작된지 5년이 지나서야 기업은행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컨퍼런스에서는 특히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녹색금융이 완성될 수 있다는 데 참가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중소기업, 미래 생존열쇠 '녹색기술'…금융권도 '기후테크' 평가
조준기 신용보증기금 지식재산금융센터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녹색금융 컨퍼런스에서 '신용보증기금의 녹색금융 지원사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신용보증기금(신보)은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평가기준이 재무제표부터 기후테크까지 확장했다고 밝혔다. 과거와 달리 기후변화 대응 기술 보유 여부가 금융권 지원 기준이 됐다는 의미다.

조준기 신보 지식재산금융센터장은 '신용보증기금의 녹색금융 지원사업'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보는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채무를 보증해 이들에게 자금이 흘러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조 센터장은 "신보는 기업의 재무제표 기반 신용평가뿐만 아니라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기술을 별도 평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후기술의 사업화역량, 기술경쟁력을 총 10개 등급으로 나눠 지표를 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보는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올해 배정된 녹색자산유동화증권 예산 1555억원이 조기 소진될 만큼 중소·중견기업의 반응이 뜨겁다"며 "중소·중견기업 앞으로도 녹색기술을 소홀히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신보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녹색금융 파도 코 앞에, 중기 참여없으면 Net-zero 불가능"…기업은행표 녹색전환 지원
유인식 IBK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ESG경영부 부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녹색금융 컨퍼런스에서 '중소기업 녹색전환을 위한 정책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녹색금융 파도가 코 앞까지 왔는데, 중소기업이 녹색전환에 참여하지 않으면 Net-zero(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

유인식 IBK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ESG경영부 부장은 신보에 이어 '중소기업 녹색전환을 위한 정책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그린 SCM(공급망 관리)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린 SCM은 생산과정을 넘어 전체 SCM 과정에서 친환경 개념을 도입한 기업에 더 낮은 금리로 금융지원을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유 부장은 그린 SCM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대기업과 정부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상의의 ERT 등 대기업 협의체와 연계하는 등 대기업-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탄소감축량, 돈으로 평가한 기보…"넷제로 기업, 금융비용 제로 지원"
유문근 기술보증기금 녹색콘텐츠금융실 부부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녹색금융 컨퍼런스에서 '탄소중립 녹색경제 실현을 위한 보증상품 소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넷제로 기업은 자금을 조달할 때 발생하는 은행 이자 등 금융권 비용을 제로화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

마지막으로 컨퍼런스 강연에 나선 유문근 기보 녹색콘텐츠금융실 부부장은 '녹색경제 실현을 위한 보증상품'을 이같이 소개했다. 기보는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심사해 기술보증서를 발급하고, 기업이 금융권 등으로부터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 부부장은 "기보는 2019년 탄소가치평가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이 모델은 금융과 탄소감축량을 연결시키는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측정하고 이를 화폐가치로 환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가치평가모델은 탄소감축량을 돈으로 환산하는 기술이다.

유 부부장은 "넷제로 기업은 금융비용도 제로가 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기보의 궁극적인 목표는 넷제로 기업은 금융비용 제로"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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