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 미얀마서 범죄 혐의 3만 명 송환…죄목은?
중국 당국이 통신 사기에 가담한 중국인을 지난 석달 사이 미얀마에서 3만 명 넘게 송환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오늘(22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안부는 미얀마 북부의 온라인 사기 범죄를 타격해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지난 9월 이후 사기에 가담한 범죄 혐의자 3만 천 명을 미얀마 당국에서 인계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공안 당국은 체포된 중국인 가운데 자금을 댄 배후 인물과 조직 핵심 간부, 지명 수배자가 천 5백 명 넘게 포함돼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지난 8월부터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 당국과 함께 중국인을 상대로한 통신 사기 조직에 대한 소탕 작전을 벌여왔습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미얀마 북부 코캉 자치구에서 통신 사기를 주도한 현지 간부 등 4명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최대 50만 위안(약 9천만 원)의 현상금도 내걸었습니다. 이가운데 3명이 16일 체포돼 중국 측에 인계됐고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중국 남서부 윈난성과 국경을 접한 미얀마 동북부 4개 자치구는 중국어를 공용어로 쓰고 중국 휴대전화 사용도 가능해 중국인을 상대로한 통신 사기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미얀마 내 통신 사기 범죄 가담자가 10만여명에 이르고 이 중 상당수가 중국인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대규모 중국인 통신 사기단 검거는 외교적 파장과 맞물려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중국인 상대 범죄에 대해 미얀마 군사 정권에 단속과 처벌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중국이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의 국경 지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 무장단체들이 미얀마 군사정권을 거세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2021년 쿠데타 이후 친중 행보를 보이던 미얀마 군사 정권과 중국 사이에 이상 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지난 19일 군정을 지지하는 민족주의자들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중국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중국이 소수민족 반군에 힘을 실어줘 미얀마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 미얀마 북부에서 감금돼 있던 우리 국민 19명이 구출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속아 일자리는 찾아간 사람들이었습니다. 중국인 소유로 보이는 보이스 피싱 업체에게 휴대전화와 여권을 빼앗긴 채 잡혀있다가 우리 대사관의 요청으로 출동한 현지 경찰에 의해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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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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