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반격, 궁지에 몰린 경찰[스경연예연구소]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자신을 둘러싼 마약 투약 의혹을 재차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와 관련해 물증확보에 실패하자 비판 여론 속 신종마약을 투약한 가능성도 살펴 보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21일 공개된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통상적으로 (연예인들이)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마약에 빠진 것이)아니다”며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는 그때 그때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그게 마약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이라는 특성상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자기관리를 알아서 더 철저히 해야 한다”며 “저는 제 나름대로 그렇게 살아왔고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결과적으로 본의 아니게 이런 사건에 거론돼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주위에서 마약 접근을 한 경우는 없었냐’는 질문에 지드래곤은 “없었다. 그런 비슷한 어떤 느낌이 조금이라도, 정황이 있었다면 알아서 피해야 하고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드래곤은 자신이 가장 바라는 것에 대해 “추상적이긴 표현이긴 한데 자유”라며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창작을 해야 하고 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받는 매개체 역할을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그 자유를 얻으려면 수사기관의 신속한 결과 발표가 가장 큰 핵심 키”라고 강조했다.
지드래곤은 해당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마약 투약 의혹을 재차 전면 부인함과 동시에 마약에 대한 자신의 생각까지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반격의 카드도 꺼냈다.
지드래곤 법률대리인은 22일 입장을 내고 “현재 지드래곤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며 “증거자료를 수집해 다수의 고소장 제출을 준비하고 있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공식 입장에 이어 경찰 자진 출석 입장에 이은 첫 법적대응 입장문이다.
지드래곤은 현재 마약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자진 출석에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도 모발·손발톱 모두 음성을 받았다.
모발과 손발톱은 각각 1년 안팎, 5~6개월 필로폰이나 엑스터시와 같은 마약 투약 사실을 검출할 수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조사에서 경찰이 제시한 증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겠죠. 없었어요”라고 답했다.
경찰이 지드래곤 수사와 관련해 물증 확보에 실패하자 구속된 유흥업소 관계자의 진술만으로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지드래곤과 함께 수사를 받는 배우 이선균 모두 내사(입건 전 조사) 단계에서부터 ‘경찰발’ 언론 보도로 사실이 공표돼 일각에서는 경찰 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받는 상태다.
반면 경찰은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을 부인함과 동시에 “언론이 먼저 수사를 한 것”이라며 언론탓으로 비판 여론을 돌리기도 했다.
경찰은 국과수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신종 마약을 투약할 가능성 또한 살펴 보고 있지만 이 또한 물증확보에 실패할 경우 거센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와 관련한 비판 여론은 지드래곤에 대한 지지 여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드래곤 친누나 권다미가 촉발시킨 ‘지드래곤 태그’ 움직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잇따르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와 동료들이 직접 지드래곤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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