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부위원장, 과거 유진그룹 변호"…YTN 심사 '공정성' 논란

김희원 2023. 11. 22. 1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YTN 공기업 지분 인수 기업으로 3199억원을 써낸 유진기업이 낙찰됐다.

언론노조 YTN 지부는 오는 23일 오전 방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을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에서 제외해달라는 취지의 기피 신청을 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동관 위원장은 YTN 기자 무더기 고소
“직접 이해관계에 심사 자격 無…기피 신청”
지난달 YTN 공기업 지분 인수 기업으로 3199억원을 써낸 유진기업이 낙찰됐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이 통과되면 유진기업은 정식으로 YTN의 새 주인이 된다. 방통위는 지난 16일 YTN 최대주주 변경 신청 심사계획을 의결하고 심사 과정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방통위 이상인 부위원장이 과거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형사사건 변호를 맡았던 전력이 드러나자 YTN 노조는 ”공정한 심사를 기대할 수 없다”며 “기피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YTM 사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YTN 지부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상인 부위원장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유 회장의 배임증재 사건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부위원장이 유진그룹 관련 직무를 회피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YTN 지부는 “이 부위원장은 유 회장의 동생인 유진투자증권 유창수 대표의 고등학교 선배이며 유진그룹 오너 일가와 긴밀한 사적 관계”라고 주장했다.

유 회장은 하이마트 매각 과정에서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과 이면계약을 맺은 혐의(배임증재)로 2012년 재판에 넘겨졌으나 2015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변호사였던 이 부위원장은 1심에서 유 회장의 변론을 맡았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언론노조 YTN 지부는 또 “이동관 위원장은 YTN 기자들을 무더기 고소하고 총 8억원을 요구하는 여러 건의 민사 소송을 내는 등 이해관계가 직접 얽혀 있다”며 “이 위원장이 YTN과 관련한 심의 의결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YTN 지부는 오는 23일 오전 방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을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에서 제외해달라는 취지의 기피 신청을 할 계획이다. YTN 우리사주조합과 시민 주주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도 신청인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방통위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위원회는 방송, 시청자, 경제, 경영·회계, 법률 등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다. 심사위원은 심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방통위는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