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초박빙 판세, 최종 승자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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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엑스포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만큼 쉽사리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22일 시 출입기자단과 화상 인터뷰를 열고 체감하는 현지 분위기와 막판 판세를 전했다.
박 시장은 파리 현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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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 2강 1약, 2차 한국-사우디 백중세 전망
시-정부-기업 유기적 역할분담, 시민 열망 큰힘
“역대 엑스포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만큼 쉽사리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22일 시 출입기자단과 화상 인터뷰를 열고 체감하는 현지 분위기와 막판 판세를 전했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가 최근 몇 달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사우디도 한국의 상승세에 크게 긴장해 최대 장점인 오일머니를 활용한 지원을 약속하는 등 지난달부터 교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많은 전문가가 1차 투표는 ‘2강 1약’, 2차 투표는 우리와 사우디의 박빙 승부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투 트랙’ 전략으로 막판 교섭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 2차 투표를 분리해 각기 다른 전략을 세우는 것은 물론 BIE 회원국 본국을 대상으로 하는 교섭과 BIE 대표 상대 교섭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본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하더라도 실제 투표에 임하는 각국 대표들이 다른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어느 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막판인 만큼 본국 교섭보다는 현지에 파견된 각국 대표 상대 교섭에 비중을 조금 더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과 정부, 기업들은 현실적으로 1차 투표에서 사우디를 넘어서기 어려운 상황에서 2차 투표에서 승부를 보기 위한 교섭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파리 현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파리에 올 때마다 한국과 부산에 대한 호감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한국이 엑스포를 가장 잘 치러낼 수 있는 곳이라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번 투표에서 최대 승부처는 아프리카·카리브해 도서국이다. 사우디는 유치전 초반부터 이들 국가에 물량 공세를 퍼부으며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결국 당장 식탁을 풍성하게 차려주는 쪽을 택할지,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먹거리를 확보하는 방법을 알려줄 쪽을 지지할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시장은 이번 투표에서 부산이 기호 1번을 배정받은 것에 대해서는 “기호가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다잡는 데 분명 도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끝으로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부산시와 정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과 시민의 유치 열망이 크다는 점이다. 시민의 열망이 전 세계인의 가슴에 닿아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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