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팔이 치킨을…조리 로봇이 바꾼 학교 급식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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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은 간이 딱 적당하고 양념치킨은 튀김이 바삭바삭해 식감이 좋아요."
서울 성북구 소재 숭곡중학교는 지난 8월16일 전국 최초로 급식실에 조리로봇을 도입했다.
장진아 숭곡중 조리사는 "장시간 뜨거운 열에 노출되는 튀김 요리가 가장 힘든데 로봇이 이를 대신하게 되면서 업무 강도가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숭곡중의 사례를 토대로 보완 작업을 거쳐 급식 종사자가 부족한 학교에 향후 조리 로봇을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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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튀김·국탕 3개 공정에 로봇 4대 투입
100개 레시피 입력…바삭한 튀김도 척적
"음식 맛있어요"…학생·급식종사자 호평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나물은 간이 딱 적당하고 양념치킨은 튀김이 바삭바삭해 식감이 좋아요.”
로봇이 만든 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22일 숭곡중 급식 메뉴는 볶음밥, 양념치킨, 근대무침, 소고기국, 김치볶음이었다. 이날 급식을 맛본 3학년 조형찬 학생은 “급식실 아주머니들의 손맛이 안 들어가서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로봇이 만든 음식도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고 했다. 3학년 한다희 학생도 “로봇이 급식실에서 일한 뒤 튀김이 전체적으로 바삭바삭해졌다”고 했다.
로봇 덕분에 급식 종사자들의 업무 부담도 덜게 됐다. 이날 점심시간을 앞둔 10시 50분. 튀김로봇(숭바삭)은 한쪽 팔로 기름채를 잡고 뜨거운 기름에서 닭을 튀겨냈다. 희뿌연 연기가 계속해서 솟아났지만 일정한 속도로 튀겨진 닭을 건져 올렸다. 장진아 숭곡중 조리사는 “장시간 뜨거운 열에 노출되는 튀김 요리가 가장 힘든데 로봇이 이를 대신하게 되면서 업무 강도가 줄었다”고 말했다.
김혜영 송곡중 영양사는 급식 로봇 도입에 따른 인원 감축 우려에 대해 “급식로봇은 혼자 작동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해야 하는 협동 로봇”이라며 “사람이 관리해 줘야 하는 부분이 있기에 6명의 조리 종사자가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숭곡중의 사례를 토대로 보완 작업을 거쳐 급식 종사자가 부족한 학교에 향후 조리 로봇을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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