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중기 '원팀R&D'로 발효노니 세계화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3. 11. 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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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보다 뛰어난 제품을 만들려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에 R&D 자금을 지원하고, 뛰어난 R&D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을 선정해 독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은영 엔에스티바이오 대표는 "구매조건부 R&D 과제로 발효노니 효능을 입증할 근거와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며 "나라별로 규격에 맞춘 제품을 개발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으로써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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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우수성과 대표기업
엔에스티, 건기식 9개국 수출
씨드모젠, 유전자치료제 개발
9개국에 수출 중인 발효노니. 엔에스티바이오

경쟁사보다 뛰어난 제품을 만들려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에 R&D 자금을 지원하고, 뛰어난 R&D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을 선정해 독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2023년 중소기업 R&D 우수성과 대표기업' 50곳을 선정했다.

엔에스티바이오는 발효음료와 발효잡곡, 석류콜라겐 젤리 등을 만드는 식품 제조 회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발효노니'는 유럽에서 '노벨푸드'로 인정받은 열대 과일 '노니'를 활용해 만든 건강음료다. 인도네시아 현지 농장과 세척장을 거쳐 급속 냉동한 다음 국내 공장으로 들여와 제조한다. 지난해 기준 9개국에 1500만달러 이상 수출했다. 올해 정부가 주도한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서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회사가 발효노니를 처음 상용화한 것은 2018년 3월이다. 공영홈쇼핑을 통해 선보여 국내 노니 제품 시장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해외에서 발효하지 않은 노니 제품이 대량 수입되면서 가격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박은영 엔에스티바이오 대표는 "구매조건부 R&D 과제로 발효노니 효능을 입증할 근거와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며 "나라별로 규격에 맞춘 제품을 개발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으로써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발효노니를 활용해 아토피 등 피부질환 개선, 면역력 증진 효과를 지닌 건강기능식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드모젠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바이러스 백신,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등을 개발 단계부터 임상시험 단계까지 '원스톱'으로 위·수탁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다. 이와 함께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말 중기부 R&D 과제로 선정될 당시 2~3년 차 신생 벤처였다. 하지만 정부 지원에 힘입어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많이 쓰이는 아데노바이러스 등에 대한 유전자치료제 생산 공정을 개발·완료했고, 바로 위·수탁 생산 사업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대부분 신약 개발사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해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치료제 비임상·임상시험용 생산 등을 수행한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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