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또 낙동강 유해 녹조 독소 공기 중 확산

김진룡 기자 2023. 11. 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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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낙동강 주변 지역 공기 중에서 남세균(녹조) 독소가 검출됐다.

22일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 6~11월 낙동강 상·하류 인근 지역에서 공기 중 남세균 독소 검출 조사를 벌인 결과 간·생식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대거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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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km 올해 3.7km 떨어진 아파트에서 검출돼

올해도 낙동강 주변 지역 공기 중에서 남세균(녹조) 독소가 검출됐다. 환경단체는 소량이라도 계속 흡입하면 주민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며 환경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낙동강이 녹조로 뒤덮인 모습. 국제신문DB


22일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 6~11월 낙동강 상·하류 인근 지역에서 공기 중 남세균 독소 검출 조사를 벌인 결과 간·생식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대거 검출됐다. 공기 채집은 창원대, 남세균 분석은 부경대가 맡은 이번 조사는 공기 중 남세균을 포집하고 마이크로시스틴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분석했다. 미세먼지와 비슷한 크기의 남세균은 공기 중 에어로졸(공기 중 부유하는 작은 고체·액체 미립자)을 타고 이동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나온 적이 있는데, 낙동강 지역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확인된 것이다.

지난해 조사에는 낙동강에서 1.7㎞ 떨어진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당 1.88ng(나노그램)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이번 조사에는 낙동강에서 3.7㎞ 떨어진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0.65ng/㎥가 검출됐다. 이외 창녕 합천보 인근에서 4.13ng/㎥, 영주댐 인근 마을 2곳에서 각각 1.96ng/㎥와 1.47ng/㎥, 주남저수지 주변 농수로에서 1.24ng/㎥ 등이 검출됐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미국 등에서는 에어로졸을 타고 확산한 녹조 독소가 콧속과 기도 폐 등에서 검출되는 등 인체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소량이라도 지속해서 마시면 주민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정부 등 환경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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