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46일 '생지옥' 끝에 '짧은 휴전' [앵커리포트]
'일시 휴전'이 결정되기까지 한 달 하고도, 보름이 더 결렸습니다.
이번 전쟁은 지난달 7일 유대교 안식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미사일 수천 발을 쏟아부으며 시작됐는데요,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200명이 넘는 민간인이 납치당하자, 이스라엘 정부는 보복 공습을 단행하며 전쟁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10월 7일) : 우리는 전쟁 중입니다. 군사 작전이 아닌 전쟁입니다. 오늘 아침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국민을 겨냥해 살인적 기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이스라엘, 전기와 식량, 연료 공급을 중단한 상태로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며 공습을 이어갑니다.
그러다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하며 전쟁은 중대 기로에 놓입니다.
피란민을 포함해 최소 5백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죠.
인도주의적 휴전 즉각 실시하고 인도적 지원 제한없이 이뤄져야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이 이어지자,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목소리도 높아지기 시작했지만
이스라엘은 휴전은 없다며 오히려 본격적인 지상전을 선언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10월29일) : 어제 저녁 더 많은 우리의 지상군 병력이 악의 거점을 소탕하기 위해 가자 지구에 진입했습니다. 이것은 목표가 분명한 전쟁의 두 번째 단계입니다.]
이달 초, 가자시티 포위 완료를 선언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거점으로 지목한 곳, 바로 가자지구 최대병원인 알시파 병원입니다.
이른둥이들이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모습이죠,
15일, 이스라엘군이 이 알시파 병원을 급습했고 나흘 뒤 수천 명의 의료진과 피란민 등을 내보낸 것으로 전해지는 등 민간인들이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고통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반 알사이크 / 미숙아 어머니 : 병원에 우유도 없었고, 상태가 계속 나빠져 산소 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했어요. 우리 아이 상황이 최악이었어요.]
그제 기준으로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이 정도에 이르는 가운데, 전쟁 발발 46일 만에 양측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건데요,
다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권은 하마스 토벌전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천명해, 이번 '교전 중지'가 '장기간 휴전'으로 굳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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