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20% 석방…애타는 가족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일시 교전중지에 합의하면서 풀려날 인질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양측 합의에 따르면 우선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약 240명 중 50명, 약 20% 수준만 풀려날 전망으로 인질 가족들은 희망과 두려움 속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나흘간 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인질의 가족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흘간 인질 10명씩 석방…여성·아동 위주"
인질 가족들 '기대 반 우려 반' 심정 대기 중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일시 교전중지에 합의하면서 풀려날 인질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양측 합의에 따르면 우선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약 240명 중 50명, 약 20% 수준만 풀려날 전망으로 인질 가족들은 희망과 두려움 속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의 지난달 7일 기습 공격으로 약 240명의 인질이 납치됐으며, 약 1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은 주로 이스라엘 남부 음악 축제에 참석한 이들이었다. 이스라엘인 외에도 인질 중 절반이 미국과 태국, 영국, 프랑스, 아르헨티나, 독일, 칠레, 스페인, 포르투갈 등 40개국의 외국 국적자이거나 이중 국적자라고 이스라엘 정부는 밝혔다.
또 인질 가운데 최대 40명은 생후 10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미취학 아동들이다. 군인을 비롯해 노인, 영양 튜브를 사용하는 17세 소녀 장애인도 납치된 인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풀어준 인질은 현재까지 4명에 불과하다. 지난달 20일 미국 시민권자인 주디스 라난(59)과 그의 딸 나탈리 라난(17)을, 지난달 23일엔 이스라엘 여성 누리트 쿠퍼(79)와 요체브 리프시츠(85)를 풀어줬다.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은 앞으로 24시간 내 공개될 예정으로 여성과 아동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중재자로 나섰던 카타르 외교부는 성명에서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여성·아동 여러 명의 석방을 대가로 가자지구에 현재 억류된 여성·아동 민간인 50명을 석방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석방 대상자의 수는 합의 향후 이행 단계에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하마스가 약 50명의 여성·아동 등을 휴전 나흘간 하루 10여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했으며,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하마스가 석방하려는 인질 50명 가운데 3살 여아를 포함한 미국인 3명이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나흘간 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인질의 가족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와 함께 자칫 잘못해서 협상이 결렬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여기에 최악에는 인질로 계속 남겨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등 상반된 감정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하마스 인질로 붙잡혀간 동생을 기다리는 길리 로먼은 뉴욕타임스(NYT)에 “지금까지 롤러코스터를 탔다면 이제 막 올라가고 있는 기분”이라며 “두려운 점은 우리가 더 높이 올라갈수록 더 멀리 떨어질 거라는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사촌 동생 가족 전원이 인질로 끌려갔다는 이파트 자일러씨도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사랑하는 가족들을 곧 볼 수 있다는 희망과 무언가 잘못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마스가 50명 인질을 석방하면 완전 휴전에 대한 압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의 인질만 우선 풀려남에 따라 인질 가족 사이에서도 분열이 일어날 수 있고, 군인 가족들로부터도 완전 휴전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질 수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너도나도 예타 면제 요구…경쟁 붙은 5호선과 GTX-D
- “남의 집 귀한 딸 아녜요?” 교사 앞 짝다리 짚은 여고생 논란
- 엉덩이 닦은 물티슈로 정수기 닦은 관리원...CCTV에 '경악'
- "황의조 형수, 불법촬영 외 다른 혐의도 언급"...피해자, 엄벌 요구
- 김병만, '7세 연상' 아내와 12년 만 이혼 [공식]
- ‘원전 포화’ 어쩌려고…고준위특별법, 공은 여야 지도부로(종합)
- 현지 여성에 ‘속옷 색’ 물은 韓대기업 직원, 항의하자 “난 중국인”
- 40대 여성 납치·성폭행하고 돈 뺏어 달아난 중학생…징역형 구형
- “아내 준다”며 나온 男, 600만원 짜리 샤넬백 들고 도주…경찰 추적 중
- 주말 주민센터 근무 중 ‘맥주 인증샷’…8급 공무원의 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