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사들 YS 추모식 총출동…"진정한 민주화 지도자 그리워"

한상희 기자 2023. 11. 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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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대한민국 민주주의 새벽을 연 큰 산, 우리 정치의 거목"이라며 "김영삼 정신, 대도무문(大道無門·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을 잊지 않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추모식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여야 정치인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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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화 참칭 세력 득세…YS 정신 올바르게 승계할 것"
김덕룡, 정치권 향해 "이 나라 민주주의 위해 제 일 하고 있는가"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을 마친 후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대한민국 민주주의 새벽을 연 큰 산, 우리 정치의 거목"이라며 "김영삼 정신, 대도무문(大道無門·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을 잊지 않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추모식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여야 정치인이 대거 참석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권노갑·김덕룡·김무성 전 의원 등 옛 동교동·상도동계 원로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김 대표는 추모사에서 "아무리 닭의 모가지를 비틀지라도 새벽은 온다고 외치던 그 궐기와 오직 한 길의 애국 애민 충정으로 국민과 나라를 위해 옳은 길이라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돌파해 나가고자 했던 대통령의 신념은 책임있는 지도자의 표상이 돼 있다"며 "오늘날 눈앞 이익만을 탐하며 포퓰리즘의 포로가 돼버린 정치문화에서 대통령의 리더십을 반추해보며 성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2002 월드컵 유치 등 문민 정부 성과를 들며 "김 전 대통령은 평생 민주화에 저항하고 투쟁했던 분이지만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오직 실용, 국익, 통합의 원칙에 따라 국정을 운영했기에 지금까지도 후세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화 참칭 세력이 득세한 오늘날 진정한 민주화 지도자인 대통령이 더 그리워지기도 하다"면서 "갈등이 아닌 통합의 민주화,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는 민주화가 바로 김영삼 정신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그 뿌리를 올바르게 승계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부정부패를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회, 실용과 국익을 우선가치로 삼는 정치문화를 만들어나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도 추모식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에 큰 공을 세운 분"이라며 "금융실명제 도입과 함께 군인이 다시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게 막은 분이고, 유혈 없이 평화스러운 정권 교체가 올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주신 분이다. 너무나 고마운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무너진 국가 기강을 다시 세우고 자유롭고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가면서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존엄과 자유를 되찾는데 헌신해왔다"며 "이는 모두 평생 민주주의를 외쳤던 민주운동가 김영삼이기에 할 수 있던 일"이라고 했다.

김덕룡 추모위원장은 "문민 정부 수립 30년, 민주화 30년을 경과하는 오늘 과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어디에 서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건강한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제대로 돌아가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모두가 역사와 김 전 대통령이 묻고 있는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며 "오늘 내가 서있는 이 자리에서 내가 이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제 일을 하고 있는가. 과연 역사와 국민 앞에 떳떳할 수 있는지 성찰하고 새삼스럽게 가다듬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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