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미래, 디지털 전환에 달렸다…"규제 풀고, 혁신 빠르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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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대전환을 가로막는 규제는 타파하고, 혁신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디지털헬스케어 유망 기업들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의지도 다졌다.
더욱이 우리나라 디지털 전환의 장벽으로 작용하는 규제들은 제약·바이오 스타트업의 투자도 막는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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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사피엔스, 웰트, 제이엘케이 등 디지털헬스케어 유망기업들 해외진출 의지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대전환을 가로막는 규제는 타파하고, 혁신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디지털헬스케어 유망 기업들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의지도 다졌다.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글로벌바이오포럼 2023'(GBF 2023)을 개최했다.
6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김영주 국회부의장,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김유미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등이 참석했으며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과 사샤 세미엔추크 노보노디스크 코리아 대표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정부는 올해 '디지털 바이오 육성'을 국정 과제로 명시하며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바이오를 지정한 상태다. 바이오와 디지털 융합 및 전략적 R&D를 통해 2030년 바이오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기조발표에 나선 박민수 차관은 "정부의 과감한 재정투자와 국민 건강관리가 예방 중심으로 개편될 수 있도록 '건강정보 고속도로' 같은 정보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면서 "(디지털을 활용한)개인 맞춤형 미래 의료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덴마크의 제약기업 노보노디스크제약은 디지털을 활용한 기술 제품 '말리아'(Mallya)를 소개했다. 말리아는 당뇨환자들이 사용하는 인슐린 펜 타입 자가주사제에 부착된 센서다. 약물 투약 용량, 주사 시간 정보 등을 수집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된 소프트웨어로 데이터를 송출한다.
사샤 세미엔추크 대표는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결국 관리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라면서 "디지털 기술의 역할은 이 사람 관리를 얼마나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지에 있다"고 말했다.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이 좌장을 맡고 경대성 디지털팜 최고운영책임자,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부문 대표변호사, 허종호 국회미래연구원 삶의질데이터 센터장이 참석한 토론에서는 규제 타파 필요성이 거론됐다.
이들은 허가를 위한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를 요구했다. 더욱이 우리나라 디지털 전환의 장벽으로 작용하는 규제들은 제약·바이오 스타트업의 투자도 막는다고도 지적했다.
구 대표는 지방에서 2~3년간 시행되는 실증특례의 경우 규제를 개선하고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증특례란 다른 법령에서 금지하고 있거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경우 기업이 제한된 조건 하에서 신기술·서비스를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경 최고운영책임자는 "인허가를 받았는데 처방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하나의 단계를 넘으면 또 다른 단계가 있다"며 "신의료기술평가를 또 넘어야 하는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게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의 더딘 발전 속에서도 기업들은 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이어갔다. 이날 기업 발표에 참여한 인벤티지랩, 메디사피엔스, 웰트, 와이브레인, 제이엘케이, 서지컬마인드, 에이슬립, 에이아이메딕은 미국 등 의약 선진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
이영섭 뉴스1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먹거리는 바이오 산업에 있다"면서 "업계에 유례없는 경기침체가 왔지만,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기술을 융합하는 디지털 전환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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