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렛보다 더 싸다”…요즘 쇼핑객 몰린다는 ‘특별한 아웃렛’ 가보니 [르포]
브랜드서 매입 후 매장 직운영…가격 ↓
지난 9월 문을 연 팩토리아울렛 광명점 관계자의 최근 쇼핑 분위기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서울을 비롯해 이곳으로 ‘원정 쇼핑’을 온 고객들이 물건을 쓸어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22일 이랜드 43주년 창립 감사제가 열린 팩토리아울렛 광명점은 그야 말로 ‘보물찾기’의 현장이었다. 단돈 1만원에 판매하는 티셔츠가 행거 가득 걸려있었고, 엘르 등 브랜드 넥타이가 5000원 균일가로 판매됐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팩토리아울렛 광명점이 지난 9월 15일 가오픈 후 이달 3일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팩토리아울렛 광명점은 2층 스포츠(나이키, 스파오), 3층 여성관(미샤, 모조에스핀, 베네통, 시슬리, 듀엘, 미니멈, JJ지고트, 쉬즈미스), 4층 남성 골프관, 슈즈·백(루이까스텔 팩토리, 폴로, 라코스테, 지오지아, 닥스, 미소페, 에스콰이어), 5층 아동관(NBA키즈, 스파오키즈, 로엠걸즈) 구성됐다.
이날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고가 브랜드 제품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었다. 팩토리아울렛의 한 브랜드 관계자는 “원가 400만원짜리 밍크털 다운 점퍼를 80만원에 선보였다”며 “단 2벌이 있었는데, 진열하자마자 다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팩토리아울렛의 경우 브랜드의 재고를 이랜드가 대량으로 가져와 매장을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판매 수수료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적은 마진으로 물건을 풀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
무엇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기존 아웃렛인 뉴코아아울렛 광명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팩토리아울렛으로 전환 후 11월 기준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고, 방문 고객은 50% 이상 늘었다. 방문객을 살펴보면 기존 주요 고객층인 20~30대가 20%에서 40% 수준까지 증가했다. 세대를 망라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면서 기존 아웃렛보다 할인율이 큰 팩토리아울렛에 젊은층도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팩토리아울렛 광명점은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패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미국 유통 브랜드인 티제이맥스나 마샬즈를 모델로 했다. 실제로 티제이맥스나 마샬즈는 미국 내에서 아웃렛 보다도 싸다는 콘셉트로 지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건물 지상 2층부터 5층까지 총 135개 브랜드가 입점한 광명점은 지난 11월 1일 뉴발란스 팩토리 매장과 3일 애슐리퀸즈 매장이 들어서 전관 그랜드오픈을 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선보인 팩토리아울렛은 브랜드와 유통사가 같이 상생하는 모델이다. 브랜드에서는 상품만 제공하고 이랜드리테일이 인테리어, 상품 진열, 계산 등 브랜드 매니저 역할을 담당한다.
브랜드에서는 다년차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판로가 생기고 광명점은 고객에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한다. 통상 1년 차 상품은 소비자 가격에서 50%, 2~3년차 상품은 70% 이상 할인 판매한다.
팩토리아울렛 관계자는 “기존 아웃렛과 달리 이곳에는 2~3년차 재고가 들어오기도 한다”며 “고가 브랜드 의류의 경우 디자인 트렌드가 크게 변화가 없어 할인된 가격으로 가져가면 오히려 ‘득템’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하이퍼마켓과 패션 브랜드 사업부문을 각각 물적 분할해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 법인을 설립했다.
44개 유통점을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은 패션 의류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식음료(F&B)와 테넌트(Tenant) 카테고리로 쇼핑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제공하며 부동산을 보유한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365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콘셉트로 팩토리 아울렛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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