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국에서도 타사 전기차에 ‘수퍼차저’ 개방
한국에서도 테슬라의 급속 충전기인 ‘수퍼차저’를 타사 차량 구매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코리아는 국내에서 타 브랜드 전기차들이 수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급속 충전 규격으로 ‘CCS1’ 방식을 사용하는 현대차·기아 등 타 브랜드 전기차가 ‘NACS’ 방식의 수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퍼차저에 ‘매직독’이라는 어댑터와 관련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날 시범적으로 84개 충전소에 있는 V3 버전의 수퍼차저 570여 대(250kW 급속충전)를 우선 개방하고 점차 확대해가기로 했다. 현재 국내 148개 충전소에서 총 1007대의 수퍼차저가 운영 중이다.
수퍼차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테슬라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고 결제가 가능한 카드 정보 등을 등록해야 한다. 테슬라 충전 커넥터의 버튼을 길게 눌러 매직독을 잠금 해제하고, 테슬라 앱에서 충전을 원하는 충전소의 충전기 번호를 선택한 뒤 플러그를 연결하면 바로 충전이 시작된다. 플러그를 뽑으면 충전이 종료됨과 동시에 테슬라 앱에 연동된 카드 정보로 결제까지 이뤄진다.
테슬라는 2021년 11월부터 국가별로 타 브랜드 전기차에 수퍼차저를 개방하고 있다. 현재 수퍼차저가 개방된 국가는 미국·캐나다·영국·독일·중국 등 22개 지역이다. 특히 미국·캐나다에 설치된 수퍼차저는 약 1만2000대로, 상당수가 주요 거점에 위치해 있다보니 타 브랜드 전기차 차주들이 수퍼차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업체들도 북미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한해 CCS1이 아닌 NACS 충전 표준을 활용하기로 했다.
다만 CCS1 방식의 급속 충전기가 많이 보급된 국내에서 다른 브랜드 전기차를 소유한 차주들이 수퍼차저를 얼마나 이용할 지는 미지수다. 아이오닉5·6, EV6 등 800V 전압으로 초고속 충전이 되도록 설계된 전기차는 400V 전압인 수퍼차저를 이용할 경우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도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수퍼차저는 지속적인 관리로 99% 이상의 가동률을 자랑한다”며 “충전기 관리 미비로 인한 충전기 고장 및 오류 등의 스트레스가 없다”고 전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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